벨기에 입양 미술 교사 "왼쪽 쇄골 흉터에 척추측만증도 있어요"

벨기에 입양 미술 교사 "왼쪽 쇄골 흉터에 척추측만증도 있어요"

연합뉴스 2024-04-30 09:4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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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2월7일생 진명숙씨…"친가족, 행복하게 지내길"

벨기에 입양 한인 진명숙 씨의 현재 모습 벨기에 입양 한인 진명숙 씨의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왼쪽 눈 위에 검은 모반이 있고, 웃으면 오른쪽 뺨에 보조개가 생겨요. 왼쪽 쇄골에 흉터가 있고, 척추측만증이 있어요. 13살에 척추측만증 수술을 했는데 담당 의사는 유전 가능성이 높다고 했어요."

벨기에에서 미술 교사로 일하는 입양 한인 명숙 페엔(한국명 진명숙·43) 씨는 30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신체적인 특징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진씨는 1981년 2월 7일 부산 동래구 부곡2동 274-3에서 생년월일이 적힌 쪽지와 함께 발견됐다.

이후 동래경찰서와 부산시보호소를 거쳐 같은 해 8월 부산 동성원으로 옮겨졌다. 3년 뒤인 1984년 6월 서울의 홀트아동복지회로 간 뒤 그해 6월 26일 벨기에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진씨는 "한국 이름은 부산시보호소에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년월일 외에 친부모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입양 한인 진명숙 씨의 어릴 적 모습 벨기에 입양 한인 진명숙 씨의 어릴 적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벨기에에서 자란 그는 네덜란드에서 유학하면서 미술을 전공했다. 지금은 예술가 겸 미술 교사로 일한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속에서 2009년 뿌리 찾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양부모 역시 그가 모국인 한국에 대해 알아가고, 친가족을 찾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

1993년 첫 방문 이후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한국을 다녀갔지만, 아직 친가족에 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약 6주 동안 한국을 방문해 부산에서 4주가량 머물렀다.

진씨는 "진심으로 친가족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며 "이들을 만나이야기를 나누면서 이해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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