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의 놀라운 컬렉션

루이 비통의 놀라운 컬렉션

엘르 2024-05-01 00:00:02 신고

지구의 시간을 관통하는 루이 비통 하이 주얼리의 두 번째 여정, 딥 타임 챕터 II 컬렉션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를 중앙에 세팅한 본즈 네크리스.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를 중앙에 세팅한 본즈 네크리스.

보석은 시간의 산물이다. 긴 시간 동안 깊은 땅에 잠겨 단단하고 아름다운 형체로 거듭난 후에야 비로소 가치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루이 비통의 워치 &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가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구상하며 지질학으로 눈을 돌린 건 그런 이유에서다. 앰피시어트로프는 이미 보석을 지질학적 유산으로 바라본 하이 주얼리 컬렉션 ‘딥 타임 챕터 I’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컬렉션은 이런 맥락에 새로운 살을 붙이고 좀 더 세련되게 가다듬은 두 번째 챕터다. ‘딥 타임’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컬렉션의 출발점은 태초의 지구다. 우리 행성이 두 개의 초대륙인 곤드와나와 로라시아로 이뤄졌던 아득한 과거 말이다. 인류의 시작보다 훨씬 앞선 시점, 원석은 이미 지층 어딘가에서 아름답게 여물고 있었고, 지상에는 새로운 생명이 싹트고 있었다.

스타 컷 다이아몬드는 정교한 꽃잎을 표현하고, 각각의 다이아몬드는 꽃잎의 곡선에 맞춰 바게트 컷과 둥근 브릴리언트 컷으로 세팅한 플라워 링.

스타 컷 다이아몬드는 정교한 꽃잎을 표현하고, 각각의 다이아몬드는 꽃잎의 곡선에 맞춰 바게트 컷과 둥근 브릴리언트 컷으로 세팅한 플라워 링.

물결 모양과 이중 나선 형태, 로프에서 모티프를 얻어 화이트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미어리드 네크리스.

물결 모양과 이중 나선 형태, 로프에서 모티프를 얻어 화이트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미어리드 네크리스.

앰피시어트로프는 이 상상 속 스토리를 열 가지 테마와 50피스의 주얼리로 풀어냈다. 첫 번째 테마는 지구의 진화와 기원을 뜻하는 ‘로라시아’. 로라시아를 대표하는 건 행성의 자전운동을 연상시키는 일곱 줄의 네크리스다. 옐로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옐로골드와 핑크골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구조적인 네크리스. 가장 윗줄에는 메종의 시그너처인 V 모티프를 넣었고, 바로 아래엔 3.11캐럿 LV 모노그램 플라워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그 아래에는 센터피스 스톤 역할을 하는 5.02캐럿 에메랄드 컷 옐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세로로 한 줄을 이룬 이 세 가지 모티프를 중심으로 34개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와 270개 이상의 커스텀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두 번째 테마는 ‘드리프트’. 지구에 생명이 움트기 시작하는 단계를 주얼리로 형상화했다. 생명력 넘치는 태양을 30.47캐럿 팔각형 스텝 컷 골든 옐로 사파이어로 표현한 네크리스가 바로 그것.

화이트골드와 옐로골드에 에메랄드와 루비, 다이아몬드를 화려하게 세팅한 플랜트 링.

화이트골드와 옐로골드에 에메랄드와 루비, 다이아몬드를 화려하게 세팅한 플랜트 링.

다음 테마인 ‘미어리드’는 물결 형태와 DNA처럼 보이는 기하학적 라인으로 생명의 탄생을 표현했다. 챕터 I에서 선보인 화이트골드 피스에 이어 이번에는 보석으로 감싼 나사들이 나선형의 물결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V 모양을 완성하는 네크리스와 커프를 소개했다. 네 번째 테마는 ‘심바이오시스’로 챕터 II 컬렉션에 추가된 새로운 스토리 중 하나다. 심바이오시스는 초기 육지 생명체인 곰팡이와 균사체의 복잡한 형태를 특별한 원석 주얼리로 해석한 라인이다. 앰피시어트로프는 이 테마를 구현하기 위해 베트남과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파스텔 블루 컬러의 보석뿐 아니라 핑크와 퍼플 스피넬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실루엣과 부드러운 색감이 돋보이는 심바이오시스 주얼리는 빛을 받을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다섯 번째 테마인 ‘포실’은 챕터 I의 포실 라인에 비해 보다 정갈해졌다. 로열 블루 사파이어와 옐로골드 · 화이트골드의 담백한 조합이 이를 잘 보여준다.

 메종의 시그너처 V 모티프를 일곱 줄의 네크리스로 표현했으며, 총 2465시간이 소요된 챕터 II의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인 로라시아 네크리스.

메종의 시그너처 V 모티프를 일곱 줄의 네크리스로 표현했으며, 총 2465시간이 소요된 챕터 II의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인 로라시아 네크리스.

여섯 번째 테마는 ‘플랜트’다. 챕터 II에서는 이 테마를 좀 더 직설적으로 해석했다. 이를테면 플래티넘과 옐로골드 소재를 덩굴처럼 표현한 네크리스 같은 것이다. 이 네크리스에 달린 세 개의 나뭇잎 장식 중 두 개는 따로 떼어 브로치로 착용할 수 있다. 일곱 번째 테마인 ‘스킨’은 챕터 II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스토리다. 스킨은 따뜻한 톤의 원석과 짜임새 있는 패턴으로 생명의 풍성함을 보여주는 라인이다. 뱀가죽의 패턴뿐 아니라 메종의 다미에 패턴을 연상시키는 현대적이고 그래픽적 주얼리. 여기에 활용된 건 탄자니아의 움바 강에서 발견된, 독특한 오렌지색과 핑크색을 띠는 움바 사파이어다. 움바 사파이어의 따뜻하고 오묘한 황금빛은 앰피시어트로프가 하이 주얼리에 처음으로 적용한 핑크골드와 어우러지며 스킨 컬렉션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플래티넘과 옐로 골드가 덩쿨 형태를 이루고 나뭇잎 펜던트가 특징인 플랜트 네크리스.

플래티넘과 옐로 골드가 덩쿨 형태를 이루고 나뭇잎 펜던트가 특징인 플랜트 네크리스.

여덟 번째 테마는 인류에 대한 애정을 담은 ‘본즈’. 앰피시어트로프는 챕터 I에서 선보인 복잡한 구조의 네크리스와 비슷한 맥락으로 정교한 초커 형태의 네크리스를 디자인했다. 아홉 번째 테마이자 생명의 진화를 상징하는 ‘시드’에서는 웅장한 진주를 활용한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이어링을 소개했다. 딥 타임 챕터 II 컬렉션의 방대한 서사는 열 번째 테마인 ‘플라워’로 마무리된다. 보편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플라워로 지질학에서 출발한 거대한 이야기를 화려하게 결론 짓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화이트골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제작된 플라워는 루이 비통 모노그램에 대한 헌사이자 지극히 순수한 생명 미학을 담고 있다.

여러 개의 스피넬을 다양한 형태와 높이로 커팅해 볼륨감을 더한 심바이오시스 네크리스.

여러 개의 스피넬을 다양한 형태와 높이로 커팅해 볼륨감을 더한 심바이오시스 네크리스.


예술 작품에 가까운 루이 비통의 새로운 하이 워치 컬렉션,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루이 비통 에스칼 타임피스 컬렉션에 새로운 세 개의 시계가 추가됐다. 가스통-루이 비통의 소장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 스리피스는 최고의 예술 공예 기술인 메티에 다르를 접목해 기술적 기교의 정점을 보여준다. 케이스에 섬세하게 표현한 잉어 조각과 다채로운 소재의 조약돌을 장식한 ‘코이즈 가든’, 나무와 양피지 · 지푸라기 등을 마르케트리 기법으로 이어 붙여 숲을 구현하고 조각에 샹르베 에나멜링 기법을 더해 뱀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스네이크스 정글’, 다마스크 상감기법으로 다이얼을 꾸미고 워치메이킹에 사용되는 섬세한 장식 기술 중 하나인 파요네 에나멜 기법을 적용해 용을 표현한 ‘드래곤스 클라우드’로 구성됐다. 완성하는 데 수많은 시간이 걸리는 이 시계들은 예술 작품 그 이상의 기교와 장인 정신을 담고 있다. 각각 20개씩만 제작된다.

홍옥수 소재의 GLV 모노그램을 움켜쥔 장엄한 용을 다마스크 상감기법과 파요네 에나멜 기법 등으로 까다롭게 작업한 다이얼이 돋보이는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드래곤스 클라우드 워치.

홍옥수 소재의 GLV 모노그램을 움켜쥔 장엄한 용을 다마스크 상감기법과 파요네 에나멜 기법 등으로 까다롭게 작업한 다이얼이 돋보이는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드래곤스 클라우드 워치.

연못 속 잉어를 입체감 있게 표현한 다이얼이 특징인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코이즈 가든 워치.

연못 속 잉어를 입체감 있게 표현한 다이얼이 특징인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코이즈 가든 워치.

마르케트리 기법과 샹르베 에나멜 기술을 적용해 숲과 뱀을 실감 나게 표현한 다이얼이 눈길을 끄는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스네이크스 정글 워치.

마르케트리 기법과 샹르베 에나멜 기술을 적용해 숲과 뱀을 실감 나게 표현한 다이얼이 눈길을 끄는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 스네이크스 정글 워치.


땅부르 슬림 비비엔 점핑 아워 사쿠라 & 우주비행사
메종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은 비비엔을 점핑 아워 타임피스에 그려넣었다. 귀엽고 장난스러운 모습이지만 그 안에 숨은 기술력과 공예의 수준은 ‘넘을 수 없는 벽’ 그 자체다. 새로 나온 두 개의 모델 중 하나는 사쿠라를 테마로 정했다. 모노그램 플라워를 은은하게 반영한 핑크빛 자개 다이얼에 벚꽃을 그려넣어 키치하고 귀여운 무드를 살렸다. 루이 비통 장인들은 자개 다이얼의 투명한 색감을 위해 모래를 사용해 직접 자개를 닦는 홀로 모노그램 기술을 사용했다. 다이얼 중앙에는 기모노를 입은 비비엔이 자리하며 두 곳의 시간을 알려준다. 다른 모델에서는 비비엔을 우주비행사로 변신시켰다. 메종은 이를 표현하기 위해 역사상 처음으로 파란색 자개와 사금석을 결합한 다이얼을 만들었다. 메종의 시계 공방 루이 비통 라 파브리끄 뒤 떵은 이 시계를 위해 혁신적인 기계식 점핑 아워 무브먼트를 제작했다. 다이얼에 배치한 구멍 두 개로 두 곳의 시간을 번갈아가며 표시하는 무브먼트. 분침은 의도적으로 투명하게 마무리해 신비로움을 더했다. 케이스 뒷면은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마감했다.


땅부르 문 플라잉 투르비용 사파이어 프랭크 게리
38mm 케이스와 홀로 모노그램 기술을 적용한 자개 다이얼이 특징이며, 42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이 있는 땅부르 슬림 비비엔 점핑 아워 사쿠라 워치.

38mm 케이스와 홀로 모노그램 기술을 적용한 자개 다이얼이 특징이며, 42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이 있는 땅부르 슬림 비비엔 점핑 아워 사쿠라 워치.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루이 비통은 특별한 사이다. 일례로 프랭크 게리는 하우스에 가장 특별하고 의미 있는 두 개의 건축물을 설계했다. 파리 루이 비통 재단미술관과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이 바로 그것. 땅부르 문 플라잉 투르비용 사파이어 프랭크 게리는 이 두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타임피스다. 이를 실현한 건 루이 비통 파브리끄 뒤 떵 시계 공방이다. 공방은 프랭크 게리의 아이디어를 투명한 사파이어 다이얼로 풀어냈다. 종이처럼 얇은 투명 사파이어 위에 건축가가 그린 디자인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음각한 것. 투명한 사파이어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건 공방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조립한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 LFT MM05.01. 푸아송 드 제네바 인증을 받기에 충분한 시계다. 역시 투명하게 마무리한 백케이스에는 프랭크 게리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다섯 피스만 생산된다.

루이 비통의 시계 공방에서 개발하고 조립한 칼리버 LV 180 무브먼트를 탑재한 땅부르 슬림 비비엔 점핑 아워 우주비행사 워치.

루이 비통의 시계 공방에서 개발하고 조립한 칼리버 LV 180 무브먼트를 탑재한 땅부르 슬림 비비엔 점핑 아워 우주비행사 워치.

수동식 무브먼트 칼리버 LV 104를 장착했고,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과 8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춘 보야제 플라잉 투르비용 플리크아주르 워치.

수동식 무브먼트 칼리버 LV 104를 장착했고,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과 8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춘 보야제 플라잉 투르비용 플리크아주르 워치.


보야제 플라잉 투르비용 플리크아주르
전통 공예와 하이 워치메이킹의 조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계다. 영롱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보야제 워치의 다이얼에는 루이 비통 라 파브리끄 뒤 떵 시계 공방에서 개발한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가 자리한다. 이 무브먼트는 명성 높은 푸아송 드 제네바 인증을 받았다.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의 예술성과 기술력을 다이얼 하나에 집약시킨 것이다. 플리크아주르 기법은 4~5세기의 비잔틴 장인들이 개발한 섬세한 에나멜 작업이다. 루이 비통은 현존하는 다양한 플리크아주르 기법 중에서도 가장 도전적인 ‘페르세’ 기법을 택했다. 메종을 상징하는 V가 반복적으로 맞물리는 화이트골드 다이얼에 푸른색 에나멜 스펙트럼을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표현했다. 다이얼의 9시 방향에는 제네바 인증 표시를 각인했다. 1886년에 설립된 제네바 인증은 시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부품의 제조와 마감이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다. 숙련된 예술성과 우수한 기계적 칼리버, 제네바 인증.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융합된 보야제 플라잉 투르비용 플리크아주르는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의 진정한 걸작 중 하나다.

투명 사파이어 케이스와 조각 세공한 투명 사파이어 다이얼이 특징인 루이 비통 땅부르 문 플라잉 투르비용 사파이어 프랭크 게리 워치.

투명 사파이어 케이스와 조각 세공한 투명 사파이어 다이얼이 특징인 루이 비통 땅부르 문 플라잉 투르비용 사파이어 프랭크 게리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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