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무드리크가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어이없게도 우측 코너킥 지점으로 날아갔다./더 선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는 지난 2023년 1월 15일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선수 한명을 영입했다. 당시 22살인 미하일로 무드리크였다.
첼시는 무드리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첼시는 “그는 2선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돌파가 최대 장점이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즐기고 오른발과 왼발을 모두 잘 사용한다”면서 그에게 무려 8년 6개월이라는 장기 계약을 선물했다. 물론 원 소속팀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에는 1억 유로, 약 1350억원을 안겨주었다.
무드리크./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유니폼을 입게된 무드리크는 첼시 이적에 기뻐했다. 그는 “EPL의 환상적인 팀인 첼시에 합류하게돼 기쁘다. 새로운 동료를 만나게 돼 기쁘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스태프 밑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거대한 꿈을 갖고 이적했고 첼시의 젊은 피 노릇을 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무드리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15경기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다행히 올 해는 27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그런데 무드리크는 지난달 28일 새벽 4시에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 ‘쇼’를 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날 팬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끈 선수는 무드리크라고 한다.
더 선인 경기가 끝난 후 내보낸 기사는 ‘무드리크가 진짜 프로 축구 선수인가요?’였다. 첼시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향해서 선수 맞냐고 되묻는 기사였다. 얼마나 어이없는 짓을 했기에 이같은 기사가 나왔을까.
첼시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무드리크의 중거리 슛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아니 절망에 빠졌다고 한다. 골문을 향할 슛이 수비수들에게 맞지 않고 그냥 코너킥 깃대가 있는 곳으로 날아간 것이다. 정말 어이없는 슛에 ‘도대체 선수가 맞냐’는 것이다.
더 선은 23살의 무드리크가 빌라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전에 온갖 엉뚱한 짓을 해서 팬들의 눈에 띄었다고 한다.
첼시는 전반 4분께 마크 쿠쿠렐라의 자책골로 인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빨리 동점을 만들기위해서 공세를 펼쳤다. 무드리크에 찬스가 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빌라의 왼쪽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무드리크가 슛을 날렸다. 감아차기로 빌라 골문을 열고 동점을 만들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런데 무드리크의 슛은 골문이 아니라 빌라의 오른쪽 코너킥 지점으로 향했다. 힘없이 굴러갔다. 회심의 슛이 빗맞은 것이다.
이 모습을 본 홈 구장을 가득 매운 아스톤 빌라 팬들은 동점골이 아니라 이어없는 슛에 폭소를 터트렸다. 아마도 축구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이었기에 웃음이 저절로 나왔을 것이다. 반면 첼시 팬들은 분노했다.
첼시팬들은 소셜미디어로 몰려가 “무드리크는 정말 축구 선수가 맞냐?”“무드리크는 프로 축구 선수가 아니다”“무드리크는 정말 재미있는 선수중 한명이다”라는 등 허탈하고 비아냥 거리는 내용을 적었다.
또 다른 팬은 “무드리크는 너무 웃긴다. 축구 선수인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라고 적거나 “무드리크의 원거리 슛이 라인맨을 맞혔다. 실제로 상당한 성과이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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