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누구나 마음 편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602만 가구에 1,306만 명으로 추산된다. 네 가구 중 하나는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얘기다. 양적 증가만이 아니라 인식도 많이 변해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히 귀엽고 즐거움을 주는 대상에서 벗어나 인생의 동반자이자 가족이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 잡았다.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예약 플랫폼, ‘포들리’
반려동물과 아파트 산책로나 공원을 거닐고, 여행도 함께 가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러한 사회 흐름에 따라 시나브로 관련 산업 역시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 4,000억 원에서 오는 2027년 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반려동물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규모의 확장은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는 여기서 어떤 점을 느껴야 할까. (주)포들러스의 이신혜 대표는 반려동물이 인간과 함께 공생하는 존재임을 알려주는 것이라 말하는 창업가다. 그래서 무엇보다 ‘동물 중심’의 시장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예약 플랫폼 ‘포들리’를 통해 반려 가족의 행복과 반려동물 전문가와의 상생의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반려동물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과정이 궁금한데
“예원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경제학과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했다.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을 예측하는 일과 디자인에 대한 흥미가 접목되다 보니 한국으로 돌아와 관련 부트 캠프를 다니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일이 있었다. 주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반려동물이었다. 지금도 강아지 네 마리,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유기 동물 보호소 봉사 활동도 많이 다니는 등 반려동물에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출발해 지금의 포들러스가 탄생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페인 포인트를 잘 짚을 수 있었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갖춰진 서비스로 나타내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아이템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건지?
“무엇보다 ‘동물 중심’의 서비스를 구상하고자 했다. 이는 곧 반려동물 보호자의 니즈를 해결하는 일이기도 한데, 보통 안전이나 건강, 행복이 가장 큰 관심사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소통이 필수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변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반려동물 보호자와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상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특히 ‘미용’ 분야에 주목하고 이분들이 가진 고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보호자와 전문가 모두의 고민을 해결하며 함께 상생을 추구하는 서비스인 ‘포들리’를 개발하게 되었다”
‘포들리’ 서비스를 소개해 준다면
“간단히 말하면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예약 플랫폼이다.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동물의 미용이 필요할 때 정보를 입력하고 요청사항을 기입해 24시간 간편하게 예약을 문의하면 확정 알림을 받게 되고, 이후 서비스가 완료되면 알림장을 받아 미용 결과를 공유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전문가인 ‘파트너스’를 위한 CRM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예기치 않는 ‘노쇼’를 방지하기 위한 알림 서비스나 예약금을 사전 결제하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와 같은 예약 및 매출 관리의 편의성을 넘어 향후 데이터 기반으로 보호자와의 소통, 마케팅에 있어서도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며 미용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예약 과정에서 안전 문진표를 작성한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안전한 서비스의 시작은 보호자와 전문가 모두가 반려동물의 상태를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의사 선생님과 함께 만든 문진표를 통해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수술 이력이나 건강 상태, 요청사항을 제공하면 전문가는 이에 맞춰 안전한 미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저희는 파트너스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 중이다. ‘Groomers 101’이라는 이름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반려동물 미용사분들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미용 및 수의 지식을 제공해주고 있다. 향후 브랜딩 세미나도 개최해 법무나 노무 관련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곧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거라 확신한다”
앞으로의 계획 혹은 비전을 제시한다면
“반려동물의 행복과 안전,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고 포들리의 기능을 추가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가고자 한다. 현재 계획 중인 건 ‘포들리 스팟’이라는 이름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카페나 식당 등의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만 단순히 저희가 콘텐츠를 소개하는 개념이 아닌 사용자들이 직접 후기를 올리고 추천하는 식으로 커뮤니티처럼 만들려고 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브랜드 용품 등 여러 분야 소상공인들의 페인 포인트 역시 해소할 수 있는 펫 비즈니스의 슈퍼앱으로의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 포들러스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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