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대 하락 전환…과일 값 상승은 여전

소비자물가 2%대 하락 전환…과일 값 상승은 여전

아시아타임즈 2024-05-02 10:35: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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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만에 3%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저장·출하량이 적은 사과·배 등 농산물 가격 상승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image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만에 3%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2일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로 전년동월보다 2.9% 올랐다.

지난 1월 2.8%에서 2~3월 두달 연속으로 3.1%에 머물다가, 석달 만에 2%대로 둔화했다.

이는 농축수산물이 10.6% 뛴 영향으로 분석됐다. 상품별로 보면 축산물(0.3%)·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20.3%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76% 포인트(p) 끌어올렸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0.95%p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2% 오르면서 전달(2.4%)보다 상승률이 0.2%p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가 3.5% 상승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가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7% 하락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19.1% 오르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선채소가 12.9% 올랐다. 사과(80.8%)와 배(102.9%)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은 38.7% 상승하면서 3월(40.9%)에 이어 40%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배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75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낮은 할당관세가 적용된 망고(-24.6%), 정부 비축물량이 방출된 고등어(-7.9%) 등은 하락했다.

중동 리스크 속 석유류 가격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05%p에 그쳤다. 가공식품은 1.6%, 석유류는 1.3%, 전기·가스·수도는 4.9% 각각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는데 석유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고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일값 강세는 정부의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유지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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