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말고 국힘 잡을 것"... 해병대,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에 나선 이유

"귀신 말고 국힘 잡을 것"... 해병대,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에 나선 이유

오토트리뷴 2024-05-02 17:0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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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해병대 전우들이 뭉쳤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국민의힘에 '채 상병 특검법' 상정과 통과를 요구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예비역연대(사진=연합뉴스)
▲해병대예비역연대(사진=연합뉴스)

2일 해병대예비역연대는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채 상병 특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채 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라는 글이 적인 팻말을 들고 "'채 상병 특검법'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우리나라의 집권여당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소리쳤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 옷을 맞춰 입으며 의지를 드러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우리는 채 상병 순직에 대한 수사 외압의 진상규명을 위해 9개월이라는 시간을 거리에서 보냈다"라며 "그간 국민의힘 관계자들에게 수없이 대화를 요청하고 입장문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다. 돌아온 것은 냉대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병사가 죽었는데 도대체 국민의힘이 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이 나라의 안보를 생각하는 조직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우리나라의 집권여당이란 말인가. 국민의힘과 대통령은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길 바란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정 회장은 "국민의힘에, 윤석열 대통령에 경고한다"라며 "여당이 국회 표결을 거부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우리는 정권 퇴진의 선봉에 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해병대예비역연대에 법률자문을 하고 있는 김규현 변호사는 "가장 신속하고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할 방법은 법정 수사 기간을 최대 3개월로 정해 놓고 있는 특검이다"라며 "3개월이 지나면 우리 군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안보에 전념할 수 있고, 정치권도 채 상병 문제를 일단락하고 지금 산적한 안보, 민생 정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해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사진=연합뉴스)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해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사진=연합뉴스)

이어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수사를 기다리며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채 상병 문제로 정쟁을 계속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채 상병 특검법'를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의견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채 상병 특검법'에 반발하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본희의를 앞두고 "하늘이 두 쪽 나도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반대의 뜻을 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고, 표결에 불참했다. 하지만 재석 의원 168명 전원 찬성으로 '채 상병 특검법'은 통과됐다. 

je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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