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마스크 없는 일상' 천식 환자 급증! 60대 이상 45% 증가

코로나 후 '마스크 없는 일상' 천식 환자 급증! 60대 이상 45% 증가

메디먼트뉴스 2024-05-02 22:2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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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감소세를 보였던 천식 환자가 코로나19 종식 이후 '마스크 없는 일상' 속에서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의 유병률은 전년 대비 무려 45% 가까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번 천식 환자 급증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줄어들면서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 오염에 노출되는 기회가 늘어났고, 비만과 스트레스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천식은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천명(喘鳴), 가슴 답답함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밤에 증상이 심하거나 4가지 증상 중 2개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8월 합산 천식 환자는 142만 3,451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2년 1년 동안 발생한 천식 환자 86만 7,642명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50~80세 중고령층 천식 환자 증가세는 더욱 심각하다. 2023년 1~8월 기준 50~59세 천식 환자는 2022년 대비 30% 증가한 44만 7,234명, 60~69세는 21% 증가한 36만 3,429명, 70~79세는 42% 증가한 26만 1,462명, 80세 이상은 무려 75% 증가한 14만 2,726명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성인 천식은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가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보다 낮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령층 천식 환자는 정기적인 점검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해야 한다.

천식 진단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등을 통해 기도 과민성 혹은 기도 염증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성인 천식 치료의 목표는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안진 교수는 "천식 치료에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쓰이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라고 강조했다.

천식을 예방하려면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안진 교수는 “금연부터 실천해야 한다”며 “간접 흡연도 최대한 피하고 미세먼지·황사 같은 대기 오염물질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했다.

규칙적 운동, 특히 유산소운동이 천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실외 공기 노출이 많은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써 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더불어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 폐렴구균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체중 환자라면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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