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봄 농구'의 꽃인 챔피언결정전도 끝이 보인다. 부산 KCC의 굳히기와 수원 KT의 반격으로 챔피언결정전 후반부가 펼쳐진다.
두 팀은 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7전4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의 일정이 이제 절반을 넘겼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1차전에서는 KCC가 90-73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29일 2차전에선 KT가 101-97로 이기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그리고 1일 3차전에서 KCC가 92-89로 승전고를 울리며 다시 앞서갔다.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된 KCC가 4차전까지 잡으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 놓게 되고, KT가 승리할 시 2승2패로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허웅, 이승현, 최준용, 송교창 등 국가대표급 자원이 즐비해 '슈퍼팀'으로 평가받는 KCC는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를, 4강 PO에선 정규리그 1위 팀인 원주 DB를 꺾고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한다면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까지 해내게 된다.
KT도 새 역사를 노린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4강 PO에서는 창원 LG를 따돌린 KT는 2006~2007시즌 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첫 우승을 꾀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사제지간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전창진 감독이 과거 KT를 이끌던 시절에 송연진 감독은 핵심 선수였다.
한 팀에서 스승과 제자였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흘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적으로 재회했다.
3차전까지는 아직 스승인 전 감독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허 형제 대결'로도 이목을 끈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인 허웅(KCC)과 차남인 허훈(KT)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라이벌이다.
허웅은 원주 동부 신인 시절이던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허훈은 이번이 챔피언결정전 데뷔 무대다.
1, 2차전이 펼쳐진 수원 KT 아레나는 3600여석이 모두 매진됐다.
또 KBL에 따르면 3차전이 열린 부산사직체육관에는 무려 1만496명의 관중이 찾았다.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에 1만 명 이상의 관중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열기가 4차전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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