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고객만 받나?…올드한 감성의 신협 새광고

남성 고객만 받나?…올드한 감성의 신협 새광고

AP신문 2024-05-03 11:45:00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평가 기간: 2024년 4월 19일~2024년 4월 26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신협중앙회 모델 배우 조보아. 사진 신협중앙회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신협중앙회 모델 배우 조보아. 사진 신협중앙회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2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신협중앙회가 지난 4월 1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엄마의 등', '아빠의 등' 두 편으로 공개된 광고 중 '아빠의 등' 편으로,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하루 일과를 보내는 남성들의 뒷모습을 조명합니다.

그와 함께 '가장으로, 아빠로, 아들로, 친구로, 참 많은 것을 업고 사는 당신'이라는 카피가 나옵니다.

이어 남성들이 화면을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이제 당신이 업히세요'라는 카피를 보여줍니다.

신협의 모델 조보아가 등장해 "신협이 당신의 든든한 등이 되어드릴게요"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신협의 슬로건 '평생 어부바'가 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전형적인 감성 포인트, 그러나 공감되지 않는 스토리

김기섭: 신협만 할 수 있는 광고 아니었나

김남균: 보편적 인식과 아쉬운 현실을 자극한다

김석용: 늘 먹히는 신파, 그래도 답습은 뒷걸음질.

홍산: 언제적 남자 가장 타령

홍종환: 일관된 메시지의 힘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신협중앙회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신협중앙회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ㆍ광고 모델의 적합성ㆍ예술성 청각ㆍ예술성 시각 항목에 모두 3.3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 항목이 3.2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호감도와 창의성 항목은 다소 아쉬운 점수로 각 2.8점과 2.2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 3.1점으로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익숙하지만 효과적인 스토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아버지를 그린 방식이 다소 전형적이라면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남성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사진 신협중앙회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남성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사진 신협중앙회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우리네 아버지의 일상은 언제나 처연함과 사랑스러움의 프레임으로 다뤄진다. 익숙한 이 플롯이 언제나 지겨움보다는 친숙함으로 더 다가오는 까닭은 여전히 모두에게 가족 관념이 따스한 애착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광고의 대상은 아버지 그 자체로, 그렇기에 다양한 실루엣의 사소함을 보여주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들에 대한 포옹으로 그들을 끌어당긴다. 받고 싶은 애정과 관심이 보편적인 인식으로 자리하지만 실제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아쉬움을 자극하고 대리 사랑을 건넨다. 효과적일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4)

'어부바'라는 낯선 슬로건을 유쾌하게 반복해 신협과의 연결이 강해질 시점에 콘셉트를 확장하고 있다. 남자 편과 여자 편을 멀티로 해, 각각 우리네 엄마 아빠의 일대기처럼 풀어내며, 각 연령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감성적 BGM 위로 일반인들의 영상으로 감정 이입을 유도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4)

일관된 브랜딩 좋았다

또한 '어부바'라는 슬로건과 함께 일관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신협이라는 브랜드의 강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신협의 슬로건 '평생 어부바'. 사진 신협중앙회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신협의 슬로건 '평생 어부바'. 사진 신협중앙회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들의 모습이 바로 내 옆의 누군가를 떠오르게 한다. 짠한 감정이 오버랩되게 잘 연출했다. '참 많은 것을 업고 사는 당신'이란 말과 뒷모습이 점점 팍팍해지는 일상에서 위안과 공감을 이끌어 낸다. '당신의 등이 되어 드릴게요' 거창한 지원, 응원멘트보다 진솔해 보인다. '평생 어부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는 힘이 있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4)

광고의 오리지널리티는 나만 할 수 있는 말에서 나오는데, 그것이 기능이 아닌 인식일 때 가장 빛난다. 그런 의미에서 본 캠페인은 신협만 할 수 있는 광고라는 데 높은 점수를 준다. 메시지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캠페인의 일관성이 좋다. '어부바'라는 좋은 단어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추후 다양한 캠페인을 기대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1)

언제까지 아빠만 가장? 진부해

하지만 고정된 성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 가부장적이고 진부하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사람들의 등을 보여준다. 사진 신협중앙회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29] 사람들의 등을 보여준다. 사진 신협중앙회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결과적으로 신협의 차별성이 더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기존 수많은 감성 광고들이 하던 주제, 메시지, 영상 패턴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늘 어느 정도는 먹히는 신파 정서지만, 새로움과 차별성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남녀 편으로 나눠 표현된 성 역할도 가부장적이다. 진일보를 꾀하다 뒷걸음친 것 같아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4)

너무 올드한 감성이다. 신협이라는 브랜드를 고려함에도 그렇다. 여성 내레이터이자 모델이 가족을 부양하느라 힘든 가장들을 보살펴주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브의 구조, 남자들만이 가족을 부양하느라 힘들 것이라 전제하는 내러티브 모든 것들이 너무 올드하다. 신협은 남자 고객만 받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부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4)

사람들의 삶 속에 보이지 않는 짐, 무게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에 든든한 서포터가 되는 신협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연령대(가장, 아빠, 친구, 아들)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기존에 신협에서 보여준 밝은 '어부바'를 메인으로 징글을 강조한 광고와는 확실히 대조된다. 뚜렷한 USP보다는 감성적으로 접근한 광고로 개인적으로는 딱히 크게 와닿지는 않았고 전형적인 은행 광고가 이야기할 수 있는 포인트지 않았나 싶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2.7)

김기섭 평론가는 이런 포인트에 대해 "신협도 타깃 확장 혹은 젊은 층으로의 어필은 고려하지 않는 건가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신협중앙회 

▷ 대행사 : 아이디어달리 

▷ 제작사 : 시대의시선 

▷ 모델 : 조보아 

▷ 가수 : 선우정아 

▷ CD : 박경준 

▷ AE : 심창용 정동휘 권소연 

▷ 아트디렉터 : 장용오

▷ 감독 : 김한수 

▷ Executive PD : 정용성 

▷ 촬영감독 : 류진형 

▷ 조명감독 : 허문호 

▷ 모델에이젼시 : 피플에이전시

▷ 로케이션 업체 : 고로케이션 

▷ 편집실 : 러스터 

▷ 2D업체 : 러스터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러브아일랜드레코드 

▷ 오디오PD : 유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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