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미술관, 백윤기 작가 조각전 ‘얼굴 FACE’

개나리미술관, 백윤기 작가 조각전 ‘얼굴 FACE’

문화매거진 2024-05-03 12:23:05 신고

▲ 개나리미술관, 백윤기 작가 조각전 '얼굴 FACE' 포스터 
▲ 개나리미술관, 백윤기 작가 조각전 '얼굴 FACE'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개나리미술관은 5월 첫 번째 전시로 백윤기 작가의 조각전 ‘얼굴 FACE’을 오는 19일까지 개최한다.

백윤기는 작업 초기인 1980년대 군부독재로 암울하던 시기, 사실적인 표현기법과 변형되고 왜곡된 형태로 시대적 상처를 강렬하게 드러내는 인체조각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적인 미감을 모색하고자 하였던 작가의 시선은 어느 한 절에서 발견한 불두(불상의 머리 부분)로 향한다. 대상의 본질에 근접하는 것이, 단지 사실적인 묘사를 통한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은 한국적인 둥근 선과 생략되고 간결한 표현 양식으로 바뀌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무구, 테라코타, 1994 / 사진: 개나리미술관 제공 
▲ 무구, 테라코타, 1994 / 사진: 개나리미술관 제공 


그동안 소년, 소녀와 친근한 동물을 모티브로 한 브론즈 작품을 통해 순수한 동심의 맑음을 보여주었던 작가는 코로나19 이후 공백을 깨고 레진을 재료로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49점과 함께 작가의 대표작인 브론즈 조각 ‘말’(2015)과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작품인 ‘무구’(1994) 등 구작 3점도 모처럼 감상할 수 있다.

▲ 전시장 전경 / 사진: 개나리미술관 제공 
▲ 전시장 전경 / 사진: 개나리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부드러운 곡선의 유연함과 단순하고 생략된 조형적인 형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다양한 인간군상의 두상과 흉상, 마스크(탈)을 새롭게 선보인다. 그동안의 작가의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던 동심의 형상들은 남녀노소, 동물, 인종까지 확장되어 50여개의 얼굴들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간결하게 드로잉한 인물의 모습들을 조각으로 만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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