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1구역 따낸 포스코이앤씨, 길음뉴타운 마지막 퍼즐까지 품나

노량진1구역 따낸 포스코이앤씨, 길음뉴타운 마지막 퍼즐까지 품나

데일리임팩트 2024-05-03 15:43:30 신고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동작' 조감도./ 사진 =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동작' 조감도./ 사진 = 포스코이앤씨 제공

[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도시 정비사업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누적 수주액 ‘3조’를 기록한 가운데, 노량진1구역을 시작으로 길음5구역 등 추가 수주를 통해 실적을 쌓겠다는 모습이다.

조합원 마음 얻었다...노량진 1구역 깃발 꽂아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노량진1구역 시공사 선정에 채택된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성북구 길음5구역 재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7일 노량진1구역 재개발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회 현장에서 조합원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90%(538표)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아파트 2992가구, 상가 약 6800평과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1조927억원에 달한다.

'오티에르 동작' 합동설명회 홍보영상./ 사진 = 포스코이앤씨 홍보영상 캡쳐
'오티에르 동작' 합동설명회 홍보영상./ 사진 = 포스코이앤씨 홍보영상 캡쳐

포스코이앤씨는 시공권 확보를 위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 등의 내용이 담긴 여러 사업 조건을 제시하며 공을 들였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오티에르 동작’을 제안하는가 하면, △3.3㎡당 730만원의 확정 공사비 △차별화된 설계 △40여가지 외산 고급 마감재 적용 △사업비 8200억원 대출 1년 우선 상환 △골든타임 분양제 등을 내걸었다. 조합 친화적인 입찰 조건을 제안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길음5구역 노리는 포스코...현대와 재대결 성사?

포스코이앤씨는 기세를 몰아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마지막 구역인 5구역까지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길음5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조합은 오는 14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 중 현대건설도 길음5구역에 관심을 갖고 있어 주목 받는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 이후 재대결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길음5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3월 현대건설의 개별 홍보 금지 위반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을 밝히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최초 문제를 제기한 조합원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 밝히며 참여 자격을 제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전중선 사장 취임 후 첫 수주전이었던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현대건설에 패배를 맛본 적 있다. 따라서 이번 재대결 성사 시 설욕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길음5구역 재개발은 성북구 정릉동 일대 3만6333.9㎡를 대상으로 최고 30층, 80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당초 571가구에서 재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규모가 늘어났다. 층고 역시 기존 최대 28층에서 30층으로 완화됐다. 또 조합원 분양가구보다 일반분양 가구 수가 많아 사업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수주액 3조 돌파...여전히 공격 수주 ‘진행 중’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는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만 해도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에 연간 신규 수주 11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능가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한편 지난 3월에는 ‘재무통’으로 알려진 전중선 대표가 부진한 수익개선을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경영 방향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총수주액은 4조5988억원으로, 업계 2위를 차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무리한 저가수주전략 대신 내실을 챙겨야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월 나이스신용평가도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플랜트 및 건축 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예정 원가율 수준에서 수익성 개선의 여지는 크지 않아 단기적으로 저하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전 대표의 취임 직후 강남 개포주공5단지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보수적인 사업 기조로 돌아서는 듯했다. 그러나 정비사업 수주전에 연이어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예상외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초대형 리모델링 사업장인 ‘우극신(이수극동·우성2·3단지)' 리모델링의 1·2차 현장 설명회에도 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석하는 등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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