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테슬라가 얼마 전 출시한 모델 3 퍼포먼스 가격을 조용히 올렸다. 기존에는 6,799만 원이었지만 3일 기준 6,939만 원으로 140만 원 인상한 것이 확인됐다.
테슬라가 가격을 조용히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모델 Y RWD는 2월 초에 200만 원 내렸고, 지난 4월 26일에 200만 원 더 인하하는 등 적지 않게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출시한 지 약 열흘 지난 차가 갑작스럽게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모델 3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460마력과 0→100km/h 소요 시간 3.1초를 기록한다.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지만 6천만 원 중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나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으로 그 이미지가 안 좋게 변할 확률이 높아졌다.
물론 모델 3 퍼포먼스는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있는 차다. 가격이 올랐지만 여전히 7천만 원 언저리에 위치해있다. 모델 3 퍼포먼스 국내 최초 출시 당시 가격이었던 7,369만 원보다 40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치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지속해서 조용히 가격을 변동하면서 안 좋은 이미지를 배가시키고 있다. 일전 모델 Y RWD 가격을 기습 인하했을 때도 200만 원 비싸게 구매했던 오너들에게 반발을 샀다. “테슬라 가격은 생선회 시가 같다”라는 업계 관계자 발언은 테슬라 행보를 단적으로 표현한다.
한편, 모델 3 퍼포먼스 보조금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보조금 반액 지원 기준에 해당하나 LFP 배터리를 장착한 RWD보다는 많은 금액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현재 모델 3 RWD 국고 보조금은 226만 원에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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