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50대 직원이 사장에게 꾸지람을 들은 것에 앙심을 품고 공장에 불을 질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3시 7분께 여수시 돌산읍 한 수산물가공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여수 돌산파출소 정필규 경장 등 현장 경찰관 2명은 불길이 LPG 가스탱크 쪽으로 향하자, 주민 대피에 나섰다.
공장과 인접한 외국인노동자 숙소에 미처 피하지 못한 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집집마다 뛰어 들어가 깨운 뒤 대피토록 했다.
경찰은 또 공장 주변을 서성이는 A(55)씨를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주민 22명이 무사 대피했고, 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인명 피해 없이 1시간 18분 만에 꺼졌다. LPG 가스 탱크 안은 비어 있어 다행히 큰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공장 4년차 직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장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무시해 평소 앙심을 품고 있다가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스스로 경찰에 "가만두지 않겠다"고 신고 전화까지 한 뒤 공장 주변에 널린 폐어망 위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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