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품에 자주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당뇨병과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매일 일회용 컵에 뜨거운 커피 등을 마시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합성 화학 물질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프라이팬, 종이컵, 식품 포장용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방수가 필요한 아웃도어 의류에도 사용된다.
연구 결과, 한국 성인의 혈청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을수록 최근 3개월간 혈당 평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청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은 성인들은 낮은 성인들에 비해 당뇨병 전단계 위험도가 약 83% 더 높았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 농도가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여성은 하위 3분의 1에 속한 여성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각각 42%, 47% 높았다.
이처럼 일회용품 구매 시, 과불화화합물(PFAS) 무첨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회용품, 특히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담으면 미세 플라스틱이 용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밖에 가능한 경우, 텀블러나 물병과 같은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음료를 담으면 미세 플라스틱이 용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미국 카라그루프 공과대 연구팀의 실험에서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담은 결과, 2만 5천여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컵 내부의 음료로 방출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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