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 세계 최초 치아 재생 약 개발…선천성 무치증 치료 기대

일본 연구진, 세계 최초 치아 재생 약 개발…선천성 무치증 치료 기대

메디먼트뉴스 2024-05-03 23:09: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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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재생하는 약을 개발했다고 3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 약은 선천적으로 치아가 적게 나는 '선천성 무치증' 환자의 치아를 자라게 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일본 기타노 병원과 바이오 스타트업 '토레젬 바이오파마'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천성 무치증 환자의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으며, 2030년 출시를 목표로 올해 9월께 인체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천성 무치증은 태어날 때부터 일부 치아가 없는 질환이다. 성인이 되었을 때 사랑니를 제외한 28개의 치아 중 6개 이상이 없는 경우 유전적인 원인으로 인한 무치증일 가능성이 높다. 무치증 환자는 음식을 씹기 어렵거나 턱 발달에 문제를 겪는 등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다. 기존에는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통해 치료해야 했다.

연구진은 치아 성장을 막는 단백질 'USAG-1'의 작용 원리를 규명하고, 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약을 개발했다. 동물 실험에서는 쥐, 개, 페럿 등의 턱뼈 안에 있는 '치아 싹'을 활성화하여 치아를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9월부터는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1단계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시험은 30세 이상 성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2단계 임상시험을 위해 오사카시에 있는 종합병원과 의학연구소 등과 협력하여 2~7세 선천성 무치증 환자에게 투약할 계획이다.

이 약의 가격은 약 1335만원으로 예상된다. 토레젬 바이오파마 대표이사인 타카하시 카츠 박사는 "임플란트와 틀니에 이어 제3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싶다"며 "선천성 무치증 환자들을 위해 이 약을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충치 등으로 치아를 잃은 사람에게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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