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F1 머신 엔지니어인 애드리안 뉴이가 드디어 레드불을 떠난다.
레드불 레이싱은 2일(현지시간) "최고 기술책임자인 애드리안 뉴이가 2025년 1분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드불은 "지금까지 함께 일하며 이룬 성과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뉴이는 7회의 F1 드라이버 타이틀과 6회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타이틀을 포함해 총 118회의 우승과 101차례 폴 포지션(2007년 스쿠데리아 토로로소에서 제바스티안 베텔이 기록한 폴 투 피니시 포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뉴이는 2025년 1분기까지 현재 개발중인 하이퍼카 'RB17'의 최종 개발과 양산차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B17'은 올해 2월 공식적으로 개발중을 발표한 2인승 하이퍼카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이용한 약 1,100마력의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2025년 정식 공개되어 50대 한정 생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공개 당시 뉴이는 "RB17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F1 머신을 만드는 데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2인승 트랙카에서 극한의 성능을 발휘하는 패키지로 구현한 모델이다. 모든 수준의 성능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바탕으로 탄생한 RB17은 마니아들과 수집가들이 이전에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디자인과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자신했었다.
뉴이는 1989년 마치 레이싱팀을 통해 F1에 데뷔했고 1991년 윌리엄즈의 머신 디자이너로 영입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2년 뉴이가 디자인한 윌리엄즈 FW14B 머신을 몬 나이젤 만셀이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오르고 소속팀인 윌리엄즈도컨스트럭터즈 챔피언이 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1997년까지 윌리엄즈에 재직하면서 알랭 프로스트(1993년), 데이먼 힐(1996년), 자크 빌르너브(1997년) 등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등극 및 윌리엄즈의 4차례(1992, 1993, 1994, 1996, 1997)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등극을 이끌어내는등 총 59승, 78회 폴포지션, 70회 패스티스트 랩타임의 기록을 세웠다.
1997 시즌을 앞두고 맥라렌으로 이적한 뉴이는 1998년과 1999년 미카 하키넨의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을 이끌어 내는 등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미하엘 슈마허를 앞세워 장 토드 팀 감독, 디자이너 로리 번, 기술 책임자 로스 브라운과 함께 최강으로 군림하던 페라리에 밀려 윌리엄즈 등과 2위 경쟁에 만족해야 했다. 2005 시즌 종료 후 신생팀이었던 레드불 레이싱에 영입되어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뉴이가 디자인한 레드불의 2군팀인 스쿠데리아 토로로소의 STR3 머신으로 출전한 제바스티안 베텔이 폴 투 피니시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중국 그랑프리에서 RB5 머신을 드라이브한 베텔과 마크 웨버가 원 투 피니시를 기록해 레드불의 첫 우승을 선사했다. 2010년부터 베텔과 레드불의 4년 연속 드라이버즈 &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을 기록한데 이어 2021년부터 3년 연속 막스 페르스타펜의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및 2022년부터 2년 연속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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