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의 당구인사이트] 당구 ‘미래 젖줄’ 유청소년 4년째 증가 추세 韓 당구발전 긍정 신호탄

[김용일의 당구인사이트] 당구 ‘미래 젖줄’ 유청소년 4년째 증가 추세 韓 당구발전 긍정 신호탄

MK빌리어드 2024-05-05 10:3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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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금연법 시행에 따른 당구장 문화 변화, 프로당구의 빠른 성장, 아마추어를 관장하는 대한당구연맹(KBF)의 미래지향적 프로세스까지. 종목이 성장하려면 양질의 인프라와 프로-아마의 상생이 관건이다. 당구는 근래 들어 이런 삼박자가 어우러질 조짐을 보이며 ‘미래 젖줄’인 유청소년 등록 선수가 증가 추세다.

KBF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유청소년 등록 선수(캐롬+포켓+잉글리시빌리아드)는 120명~128명~133명~18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대세’인 3쿠션 증가폭이 단연 눈길을 끈다. 2020년엔 12세 이하(초등) 17명, 15세 이하(중등) 21명, 18세 이하(고등) 52명으로 총 90명이 등록했다. 지난해엔 초등 27명, 중등 43명, 고등 75명이 등록, 총 145명으로 크게 늘었다. 장기적인 한국 당구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 없다.

기본적으로 지난 2019년 출범한 프로당구가 안정적인 스폰서를 기반으로 대중 속으로 스며들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환경뿐 아니라 프로로 가치를 인정받는 무대로 거듭나면서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남자부 PBA 월드챔피언십을 제패하고 대상을 거머쥔 조재호(NH농협카드)는 프로 입성 4년도 채 되지 않아 누적 상금 8억2200만 원을 품었다. 국내 선수는 물론 PBA 최초 ‘누적 1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부 LPBA에서는 김가영이 지난 시즌 여자부 LPBA 월드챔피언십과 대상을 휩쓸었다. 누적 상금 3억 4090만 원으로 여자 선수로는 첫 ‘3억원 돌파’ 기록을 썼다.

조재호와 김가영을 비롯해 ‘억’소리 나는 선수가 다수 등장하며 당구에 도전하려는 미래 자원이 늘고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조재호는 지난 3월 월드챔피언십 우승 직후 상금 얘기에 “당구 선수가 누적 상금 10억원을 넘기면 어린 선수가 더 당구를 치고 싶어 할 것 같다. 그렇게 만드는 것도 내 역할”이라며 뿌듯해했다.

당구장은 금연법 시행으로 기존 담배 연기 자욱한 시절을 걷어내고 최신식 점수판은 물론 애플리케이션까지 활용,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KBF는 근래 들어 역점 사업인 디비전리그뿐 아니라 유청소년에게 당구 취미 활동을 심어주려는 아이리그(i리그), 학생선수 육성을 위한 유청소년주말리그를 성공적으로 시행 중이다. i리그는 2022년 첫해 6개 시도 19개 리그에서 1271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엔 10개 시도 38개 리그 3316명으로 무려 160%나 증가했다. KBF는 ‘우리 아이의 첫 구기 종목이 당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목표 아래 유청소년 사업 아이디어를 장려하고 있다. i리그의 참여 학생수도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지도하는 빌리언트쌤에 대한 육성과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때다. 다만 올해 아이리그 사업의 지속여부가 불투명해진 점은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KBF는 물론 프로당구 관계자 모두 국내 유청소년 당구 인구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KBF는 유청소년이 원하면 언제든 당구를 접하고 배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애써야 한다. 그리고 주요 재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PBA는 프로 무대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아마 무대와 유청소년, 당구산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원과 비전 제시 등으로 상생을 끌어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 없이 한쪽이 힘을 잃으면 한국 당구 황금기는 의외로 쉽게 닿지 않을 수 있다. [김용일 칼럼니스트/스포츠서울 체육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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