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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지상파방송 10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남겼던 가수 김민우가 자동차 영업부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근황을 알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민우는 2005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한국 판매법인 한성자동차 강남전시장에서 근무 중이며 현재 직함은 영업부장입니다.
지금까지 판 벤츠 차량이 무려 940대에 이르는 김민우는 영업 역량이 뛰어난 이들에게 부여되는 '세일즈 마스터' 호칭을 부여받을 만큼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가수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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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생 현재 나이 54세인 김민우는 1990년, 21살의 나이로 앨범 '사랑일 뿐야'를 발표했습니다.
데뷔 앨범에서 '사랑일 뿐야', '입영열차 안에서'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린 김민우는 신인으로서는 유례없이 KBS '가요톱텐' 골든컵을 두 번이나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데뷔 3개월 만에 방위병으로 입대하면서 가수 활동을 중단해야 했는데, 전역 후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갔지만 이전에 누렸던 영광을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996년에는 전 재산에 빚까지 내 마련한 녹음실이 이웃의 방화로 전소가 됐는데, 당시 화재보험에 들어 있지 않아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1997년에 발표한 4집을 마지막으로 김민우는 더이상 앨범을 내지 못했는데, 돈 한푼이 아쉬운 시절에는 밤무대를 뛰거나 카페 등에서도 노래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IMF 외환위기가 도래하면서 일이 뚝 끊기자 김민우는 극단적인 시도까지도 생각할 정도로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벤츠 누적 판매 1000대 돌파가 목표"
SBS '불타는 청춘'
그러다 우연히 지인 소개로 김민우는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판매사에서 자동차 영업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그는 "처음에는 사막을 걸어가는 마음으로 세일즈를 시작했다"며 "단순히 돈만 버는 게 아니라 내 노력으로 성과를 내며 멋지고 당당히 할 수 있는 게 세일즈"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우는 연간 65대 안팎의 벤츠 차량을 판매하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2006년 3월에는 한 달간 10대를 팔며 '판매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수 경력이 영업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김민우는 “그렇지 않다”며 “고객들이 자신의 신용, 개인 정보가 유명인에게 전달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제가 가수인지 모르고 계약하는 분이 80% 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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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수 경력은 8년이지만, 영업 경력은 19년으로 훨씬 더 길다는 김민우는 지금의 세일즈가 "천직일 수도 있다"며 "계약에 실패할 때도 있지만 이런 기회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한다. 올해는 벤츠 누적 판매 1000대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끝없이 기다리며 계속 연습하는 직업이 가수라면 세일즈는 자기가 움직여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는 아직 성공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성공에는 스텝이 있다. 작은 것부터 노력하고 고객과 관계의 힘을 믿고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사랑일뿐야는 진짜 불후의 명곡임",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난 게 너무 멋있다", "누구든 열심히 사는 모습은 보기 좋다", "학창시절 18번곡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는 군필자라면 다 알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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