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 경질 안되는 이유가...부인과 손혁 관계 때문? 연봉 화제(+프로필)

 

SBS

수베로 감독 대신 성적을 내겠다며 영입한 최원호 감독의 아쉬운 경기 운영에 급기야 "감독 나가"라는 외침까지 나오며 경질과 더불어 그의 과거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앞으로 나아가려 애를 쓰고 있지만, 자꾸 순위는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4일 1위였던 순위는 5일 현재 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8계단을 내려오기까지 딱 30일이 걸렸습니다. 

한화는 오랜 기간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팀입니다. 자연스럽게, KBO리그 구단 중에서도 여론을 가장 의식하는 구단입니다. 올해 한화는 개막 직후 너무 잘 달린 뒤 극적으로 추락했습니다.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상당히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고 그로 인한 여러 기대요소로 인해 5강 후보로도 평가를 받았습니다. 개막 직후 그 효과를 보여주다 반대의 모습을 보이자 팬들의 반응도 매우 극단적입니다.

실제 24년 5월 2일 기아와의 경기도중 홈팀 팬들 위치하는 1루 관중석에서 "최원호는 사퇴하라!", 최원호 나가! 라는 구호가 외쳐지기도 했습니다. 한화팬들은 김응용 감독 시절에도 그렇고 어지간한 연패에도 사퇴하라라는 육성시위를 하지는 않는 팬들입니다. 그런 팬층들이 대놓고 할 정도면 최원호의 민심은 정말 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종료 후 성난 한화팬들이 최원호 감독에게 항의하기 위해 차 앞으로 몰려들었는데, 본인은 다른 문으로 도망가고 차는 구단직원이 가져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김종국 감독의 전철을 밟는거냐고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선수시절 최원호 프로필은?

 

MBC

1973년생 올해 나이 52세 최원호는 대한민국의 야구인. 현재는 한화 이글스 감독. 현역 시절 포지션은 투수였습니다. 한화 감독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입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엔 하체를 잘 이용한 안정된 밸런스에서 나오는 140km/h 초중반대 속구를 던졌던 파워 피쳐였으며, 특히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었기 때문에 긁히는 날엔 두자릿수 탈삼진도 기록하곤 했습니다. 다만 평균 이하의 체력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4, 5선발에 최적화된 투수. 일요일 투수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대충 임찬규와 비슷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동서이자 절친' 최원호-손혁...비판 대상으로

 

한화이글스 갤러리

1973년생 동갑내기인 손혁과는 사촌동서 관계입니다.손혁은 대한민국의 야구인이자 현재는 한화 이글스 단장입니다. 92학번 동기를 넘어 동종업계 종사자에 처가 쪽 친인척이다 보니, 시즌 중에 야구장 안팎에서 자주 만나는 듯합니다.

한화 이글스 단장 손혁의 아내이자 와이프는 유명골퍼 한희원이고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 최원호의 아내 역시 골퍼 한희진으로 한희원 & 한희진 사촌 지간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일요일마다 처가집에서 가장 큰 어르신을 모시고 아침식사를 하는 가족 문화가 있어서 그때마다 손혁을 만난다고 합니다.

MBC

2020년 손혁이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으로 선임됐고 시즌 도중 최원호가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을 맡게 되자 사촌동서끼리 각 팀의 사령탑으로서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2021년 12월 9일자로 손혁이 한화 이글스의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되면서 이 관계가 새삼 다시 주목되었습니다. 구단에서는 이 끈끈한 신뢰 관계 속에서 팀 육성 시스템 확립을 바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11월부로 손혁이 한화이글스의 단장이, 최원호는 2군 감독(3년 계약)이 되었습니다. 이후 2023년 5월 11일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고 최원호 2군 감독이 1군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1군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만 수베로 감독의 경질 및 최원호 감독의 1군 승격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보니 사촌동서 관계와 엮어서 프런트와 같이 많은 팬들에게 비난받고 있는 판국입니다.

기대 모았던 한화...9위 추락 막지 못했다

 

한화이글스

한화는 올 시즌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컸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10년 커리어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에이스 류현진의 존재가 가장 컸습니다. 한화는 지난 2월 류현진에게 8년 총액 170억원을 안기며 KBO 역대 최고 대우를 해줬습니다. 류현진의 합류와 함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가 버티고 있는 선발진이 훨씬 탄탄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타선은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을 6년 90억원에 영입하고, 올겨울에는 안치홍을 4+2년 72억원에 데려오면서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주축 3인에게 한화가 투자한 돈만 332억원에 이릅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리빌딩을 이유로 최하위권을 전전했던 지난 5년과 달리 올해는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3월까지는 '한화의 봄'을 노래했습니다. 3월 성적 7승1패 승률 0.875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류현진-페냐-김민우-산체스-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워낙 탄탄했고, 김민우의 담 증세로 한 차례 대체 선발투수로 나섰던 신인 황준서까지 승리투수가 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3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2.57로 리그 2위였고, 선발 6승은 압도적 1위였습니다. 타선도 외국인 타자 페라자의 미친 활약 속에 팀 타율 0.291로 2위, OPS는 0.875로 1위에 올랐습니다. 페라자는 3월 타율 0.517을 기록하면서 한화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 줬습니다.

 

한화 이글스

하지만 4월 이후의 한화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습니다. 해당 기간 시즌 성적 6승17패 승률 0.261로 10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시즌 1위에서 9위까지 급속도로 추락할 만했습니다. 시즌 성적은 14승21패로 승률 0.400까지 떨어졌습니다. 자칫하면 10위까지도 떨어질 위기입니다. 10위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성적 11승22패1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화와는 2경기차밖에 나지 않습니다.

 

SBS

한화가 가장 기대했던 선발진이 가장 먼저 무너졌습니다. 연일 호투를 펼치던 김민우가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더니 토미존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시즌을 접었습니다. 황준서로 김민우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봤는데, 선발 로테이션을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불안 요소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류현진과 페냐, 문동주까지 믿었던 선발투수들이 동시에 흔들린 게 더 컸습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5.72, 페냐는 5.32, 문동주는 9.97을 기록했습니다. 한화 선발 평균자책점은 5.89로 리그 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선발과 함께 구원진도 연쇄적으로 무너졌습니다. 이민우(평균자책점 1.54), 주현상(2.38)은 제외한 나머지 불펜이 모두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3월 돌풍에 힘을 보탰던 한승혁과 장시환, 박상원, 김범수 등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한화도 길을 잃었습니다.

SBSS

선발진이 무너진 와중에 4월 내내 부진했던 문동주에게 2군행을 통보하면서 머리를 식힐 시간을 줬는데, 한화는 현재 누구 하나 재정비할 시간을 줄 여유가 없는 팀이라는 것을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한화의 봄은 정녕 이대로 끝일까요. 한화는 2020년부터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를 도맡아 하다 지난해 9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지난해는 드디어 최하위를 면하기도 했고, 홈런왕 노시환과 신인왕 문동주를 배출하는 경사 속에 시즌이 잘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9위로 만족할 수 없는 팀이 됐습니다. 류현진과 안치홍까지 영입한 이상 억지로라도 한화의 봄을 다시 부를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