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7개사 영업익 13년만에 5000억원 이하로 하락

TV홈쇼핑 7개사 영업익 13년만에 5000억원 이하로 하락

브릿지경제 2024-05-06 13:14:11 신고

3줄요약
20240506010001442_1


 

국내 TV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13년만에 50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NS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 등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 7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39.6% 급감했다.

7개사의 영업이익은 2010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0년 744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 2021년 602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2년 5411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더 줄었다. 영업이익률 또한 2021년 10.3%에서 2022년 9.2%에 이어 지난해 5.9%로 낮아졌다.

이밖에 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취급고는 2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줄었고 매출액은 5조5000억원으로 5.4% 감소했으며, 방송 매출액은 2조7289억원으로 5.9% 줄었다. 취급고는 TV 방송과 인터넷몰, 모바일앱 등 모든 플랫폼에서 판매한 상품 가격의 총액을 뜻한다.

TV홈쇼핑 시장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황금기를 누렸으나, 2010년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TV 시청자가 줄고 모바일쇼핑이 확산되며 위축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소셜미디어(SNS)로 TV 시청인구를 빼앗겼고, 이커머스마다 ‘라이브 방송’(라방)을 일상화하면서 홈쇼핑 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은 것이다.

그럼에도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유료 방송사업자들이 매년 송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자 TV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협상에서 방송중단을 불사하겠다는 배수진을 치며 대치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이 작년 8월 서울 강남 지역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 강남에 송출 중단을 통보했다가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고, 현대홈쇼핑도 작년 10월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을 결정했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가검증협의체의 중재로 블랙아웃까지는 가지 않았다.

TV홈쇼핑 7개사와 유료방송사업자 간의 송출 수수료 협상은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작년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협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수수료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 7개사가 한국TV홈쇼핑협회에 제출한 자료를 종합해보면 작년 송출 수수료는 1조9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이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연평균 8.2%씩 인상했던 데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지만,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은 2022년 65.7%에서 지난해 71.0%로 오히려 늘었다. 100원을 벌면 71원이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다.

이에 TV홈쇼핑 업체들은 올해 송출 수수료 협상에서 각 방송사업자들의 유료 방송 가입자 수를 반드시 검증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TV홈쇼핑 업체들은 또 2000년 제정된 통합방송법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업계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재승인 기준과 중소기업 제품 의무 편성 비율 등 각종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TV홈쇼핑 업계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해 TV 의존도를 낮추고 MZ세대로 고객층을 넓혀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Copyright ⓒ 브릿지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