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릴 전망이다. 대통령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연초에는 신년 회견을 별도로 하지 않고 KBS와 특별 대담으로 새해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직접 소통의 부재"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실시하고,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100일 기자회견 당시 윤 대통령은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했고, 이후 33분간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자회견 대신 택한 방송사와의 대담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상황에 대해 설명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고, 이를 통해 약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김 여사의 비공개 행보도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상병 특검법이 야권 주도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한 입장 및 그동안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온 것에 대해 설명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자 "입법 폭거"라며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취임 후 10번째 거부권 행사가 된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민정수석실 부활, 야권과의 협치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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