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여의도선 국힘이 야당"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6일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나 당선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만 해도 단독 출마, 단독 당선, 소위 이 대표의 '이재명 1당'이 된 이 민주당을 상대로 여의도 안에서는 국민의힘이 야당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곧 선출될 원내대표 역할에 대해 "국회의 권한이 굉장히 강해서 대통령께서 내놓으신 많은 공약을 지금 실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저렇게 강하게 입법 독주를 하겠다는 민주당에 대응하려면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협상과 투쟁의 투 트랙, 유연함과 강인함의 투 트랙, 그래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원내대표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에 대한 용기도 필요하겠지만 대통령에 대한 용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당선인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에 대해 모두 인연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기를 내서 출마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세 분 다 정책통, 행시 출신이어서 한번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추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도로 영남당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영남이라는 걸로 가두기엔 추 의원의 역량이 조금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불출마한 데 대해서는 "당의 주요한 중진이다 보니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 "그 역할이 꼭 자리를 가지고 하는 역할이 아니라 물밑에서 두루두루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간다든지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