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도 노리스(맥라렌)가 F1 데뷔 110 경기만에 포디엄 정상에 우뚝 섰다.
노리스는 5일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길이 5.409km, 57랩=308.313km)에서 열린 2024 F1 제6전 마이애미 그랑프리를 1시간30분49초876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2019년 F1 데뷔 후 110경기만에 첫 승의 감격을 마음껏 누렸다. 7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한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7.612초 뒤진 1시간30분57초488로 2위를 했고, 1시간30분59초796의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3위를 해 시상대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결선은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스타트 타이어로 미디엄을 선택했지만 8그리드의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유일하게 하드 타이어를 끼웠다. 57랩의 막이 오르자 페르스타펜이 무난하게 대열을 이끌었다. 반면 4그리드에서 떠난 셀지오 페레스(레드불)은 첫 코너에서 추월을 허용하며 5위로 한계단 주저앉았다.
대열이 완성됐을 때 페르스타펜, 르클레르,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 노리스, 페레스 등으로‘톱 6’가 짜여졌다. 페이스가 좋은 피아스트리가 르클레르를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 르클레르는 사인츠의 압박을 받았지만 견뎌냈고, 다시 피아스트리와 접전을 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었다.
5위 페레스가 처음으로 피트로 뛰어들자 6위로 근접하던 노리스는 스테이 아웃을 선택해 앞선 사인츠와의 차이를 줄이려고 했다. 선두를 질주하던 페르스타펜이 15코너의 볼라드를 치면서 23랩에서는 회수를 위해 버추얼 세이프티카(VSC)가 제시됐다. VSC는 곧 해제됐다. 페르스타펜은 VSC 종료 후 23랩을 마치코 피트로 들어가 미디엄에서 하드 타이어로 갈아 신었다.
피아스트리가 페르스타펜을 대신해 리더가 됐다. 2위 사인츠는 27랩에 피트로 들어가 하드 타이어로 갈아 끼웠다. 28랩, 캐빈 마그누센(하스)과 로건 사전트(윌리엄즈)가 3코너에서 접촉해 ‘옐로 플래그’가 걸렸다. 사전트는 머신을 움직이지 못했고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 그 후 접촉의 원인을 제공해다고 해 마그누센에게 10초 가산 페널티가 주어졌다.
노리스와 츠노다를 시작으로 스테이 아웃을 선택했던 드라이버들이 SC 상황 중 피트로 들어갔다. 그 이후 노리스, 페르스타펜, 르클레르, 피아스트리, 사인츠, 페레스, 츠노다, 해밀턴, 조지 러셀(메르세데스), 에스테반 오콘(알핀)이 ‘톱 10’을 만들었다. 레이스는 33랩부터 재개됐고, 노리스를 선두로 각 머신들이 레이싱 스피드로 복귀했다. 레이스 재개 직후 페르스타펜이 첫 코너에서 노리스에게 접근했지만 노리스가 막아냈다. 4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던 피아스트리와 사인츠는 39랩에서 피아스트리가 데미지를 입고 후퇴했다.
노리스는 페르스타펜과의 차이를 7초 이상으로 벌리며 파이널 랩에 돌입했고, 그대로 한 바퀴를 달려 F1에서 처음으로 톱 체커를 받았다. 이에 따라 노리스는 2019년 맥라렌을 통해 F1에 데뷔한 후 6년째, 110경기만에 첫 우승컵과 조우했다. 맥라렌으로서도 2021년 이탈리아 GP 이후의 첫 우승이다. 페르스타펜이 2위, 르클레르가 3위로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사인츠, 페레스, 해밀턴, 츠노다, 러셀,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오콘이 각각 4~10위로 포인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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