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물가 불안한 둔화세… 농산물·석유가 변수

식품·외식물가 불안한 둔화세… 농산물·석유가 변수

아시아투데이 2024-05-06 18: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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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과 함께 서민들의 물가 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 물가는 소비자물가 평균을 밑돌았다. 전년보다 물가가 내린 품목도 73개 중 26개에 달했다. 다만 식품·외식 물가의 완화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관련 품목들이 줄줄이 인상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원재료 격인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도 강세를 보이는 탓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체 평균보다 1.3%포인트나 낮다.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째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다가 2월에 역전돼 지난달까지 석 달째 전체 평균을 하회 중이다.

73개 품목 중 26개가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설탕이 18.6%로 가장 높고 이어 소금(17.4%), 양주(10.6%), 건강기능식품(8.7%), 발효유(6.7%), 우유(6.2%) 등 순이다. 반면 소주(-1.3%), 밀가루(-2.2%), 라면(-5.1%), 김치(5.5%) 등 26개 품목은 1년 전보다 물가가 내렸다.

다만 외식과 식품 물가의 둔화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둔화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서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바른김밥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렸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7종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3일 식품·외식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외식업계 중 지난 2년간 수차례 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정부 기조에 따라 가격을 동결했거나 가격을 낮춘 업체만 참석하고 있어 간담회를 두고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언제까지 제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며 "원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전히 높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도 향후 외식 등 먹거리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농산물은 전년보다 20.3% 급등하며 물가상승률을 0.76%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중동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에 석유류 가격은 1.3% 뛰었다. 전달(1.2%)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식품·외식 품목의 원재료 격인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 자영업자와 관련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하겠지만,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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