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의 향기, 실력 있으면 아마추어도 OK…우루과이 대표 세미프로 FW 뽑혀

명장의 향기, 실력 있으면 아마추어도 OK…우루과이 대표 세미프로 FW 뽑혀

엑스포츠뉴스 2024-05-07 00:29:01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다가오는 A매치 일정 때 아마추어 선수를 발탁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5일(한국시간)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소집하는 전례 없는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6월 20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우루과이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미국, 파나마, 볼리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대회를 치르기 전에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와 A매치 친선전을 치르면서 최종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대회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앞두고 비엘사 감독이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대표팀에 부를 예정이라는 게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TNT 아르헨티나'를 인용한 매체는 "비엘사 감독은 6월 1일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 간의 친선전 때 한 아마추어 선수를 깜짝 선발 예정이다"라며 "그는 월터 도밍게스에게 조국을 위해 뛸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밍게스는 세미 프로팀 유벤투데 데 소리아노에서 뛰고 있는 24살 아마추어 공격수이다. 그는 19경기에서 38골을 터트리면서 비엘사 감독의 눈길을 끌었다.

또 자국 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 일부 멤버들이 A매치 일정 때 클럽 경기가 있어 국가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졌기에 비엘사 감독은 도밍게스를 고집하기로 결정했다.

프로가 아님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에 위치한 남미 축구 강호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에 도밍게스는 크게 기뻐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차출에 대한 질문에 "그들이 내게 전화를 했고 정말 기뻤다"라며 "예상하지 못했기에 깜짝 놀랐다. 정말 행복하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정이 있긴 하지만 우루과이 같은 세계적인 축구 강호가 국가대표팀에 아마추어 선수를 뽑으려고 한다는 건 그만큼 비엘사 감독의 열린 사고 방식을 보여준다.

비엘사 감독은 지난 1990년 아르헨티나 명문 뉴웰스 올드보이스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후 에스파뇰, 아틀레틱 빌바오,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 클럽팀, 그리고 칠레, 아르헨티나와 같은 대표팀 등 수많은 팀을 거치며, 본인 특유의 전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비엘사 감독은 지난 2004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칠레 대표팀에 부임했을 당시에는 칠레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려놓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엔 클럽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2011-2012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19 시즌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2021-2022시즌 성적 부진으로 리즈에서 중도 경질당한 그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부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지난해 5월 우루과이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우루과이 지휘봉을 잡은 뒤엔 A매치 10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양강을 연달아 잡아 자신의 명성을 세계 전역에 다시 한 번 떨쳤다.

이어 다가오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위해 아마추어 선수를 발탁하는 등 실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