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HKMA)은 홍콩의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지시간 4월 30일~5월 1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 5.75%를 유지하기로 했다.
FRB의 금리동결은 6회 연속. 단기금리지표인 페더럴 펀드(FF) 금리의 유도목표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다. 통화인 홍콩달러가 미국달러와 페그제(1미국달러=7.75~7.85HK달러인 연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은 FRB의 정책금리 변동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금융관리국은 향후 FRB가 경제통계와 전망, 각 분야의 리스크를 감안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다만 미국의 인프레이션 상황은 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홍콩달러의 환율은 안정되고 있으나, 홍콩은행 간 거래금리(HIBOR)는 당분간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을 결정할 때 금리 부담을 충분히 고려하도록 홍콩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홍콩 역내 각 은행은 최우대대출금리를 동결한다고 2일 발표했다. 관영미디어 RTHK에 따르면, 영국 금융사 HSBC 홀딩스 계열사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홍콩)과 항셍(恒生)은행, 중국 본토의 국영상업은행인 중궈은행 홍콩 현지법인(中銀香港)은 각각 5.875%로,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홍콩)은 6.125%로 각각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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