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친 삼성전자…파리에서 격차 더 벌린다

애플 제친 삼성전자…파리에서 격차 더 벌린다

데일리임팩트 2024-05-07 16:1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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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3에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Z플립·폴드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7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3에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Z플립·폴드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4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량) 1위를 되찾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하반기에 갤럭시 신제품 공개 행사인 언팩이 열리는 것도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개최 시기를 앞당기고 장소도 미국에서 프랑스로 바꿨다.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현지 열기를 갤럭시 언팩과 연결, 후광 효과를 등에 엎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같은 시기 인공지능(AI)폰에 있어 한 발 뒤쳐진 애플이 AI폰으로 출격을 앞두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는게 변수다. 아직 스마트폰 매출 비중만 놓고 보면 애플이 삼성에 비해 더 높은 상황. 프리미엄 시장에선 삼성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애플이 유리한 만큼 이를 타개할 뚜렷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비해 16일 행사 시점을 앞당긴 것은 물론 장소 역시 유럽행을 택하며 '올해는 전략이 다르다'는 점을 예고했다. 

갤럭시 언팩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열리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공개 행사다. 삼성전자는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상반기)와 뉴욕(하반기)에 전세계 미디어와 소비자를 초청,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대규모 글로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언팩도 지난 1월1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다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다변화되면서 언팩의 정형화된 행사 성격도 예외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언팩의 경우 뉴욕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됐다. 하반기 언팩 행사가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점을 감안해 폴더블폰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점을 전세계에 각인 시키려는 의도에서였다.

삼성전자가 파리를 올해 갤럭시 언팩의 무대로 택한 점도 전략적이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글로벌 스포츠 행사인 하계 올림픽이 현지에서 오는 7월26일 개최되서다.

아직 행사까지는 두달여가 남아 있음에도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라는 이점을 활용, 지난 3일 파리에 삼성 올릭픽 체험관을 오픈해 갤럭시를 전면에 내세우며 언팩 프리뷰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가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샹질리제 125번가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 개관식.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파리시 올림픽 관계자들과 팀 삼성 갤럭시 선수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삼성전자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샹질리제 125번가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 개관식.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파리시 올림픽 관계자들과 팀 삼성 갤럭시 선수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삼성전자

현재 삼성전자는 정확한 갤럭시 언팩 일정 공개를 꺼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갤럭시 언팩의 하반기 행사가 앞당겨졌다는 점에서 올해 일정 역시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갤럭시 언팩이 열린 건 8월 둘째주였는데 지난해는 7월26일로 2주 빨리 개최했다. 올해 역시 26일이 올림픽 개막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앞당겨 언팩을 개최하는 방향이 여러모로 유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할 뚜렷한 경쟁력이 마땅히 없다는 점에서 언팩 일정이 조정될 필요가 있다.

앞서 1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호 MX사업부 상무는 "2분기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며 전체 스마트 수요는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하반기 행사에 더욱 공들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한 만큼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3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6010만대를 차지하며 20.8%를 차지한 반면 애플은 5010만대로 17.3%에 그쳤다. AI폰을 내세워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뒤쳐진 순위를 역전시킨 것이다 .

다만 매출 기준에선 아직 애플이 앞서 안심하기엔 이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기준 시장 점유율은 각각 41%, 18% 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판매가격(ASP)에서 애플이 900달러(약122만원)인 반면 삼성은 336달러(약45만원)로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제품 단가에서 차이가 난다는 건 프리미엄 전략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한 수 밀린다는 뜻이다.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선 애플의 전략을 따라잡기 위해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프리미엄' 성격으로 맞출 필요성이 커졌다. 일정을 앞당긴 점 역시 애플보다 빨리 신제품을 공개해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올해 언팩을 통해 공개될 제품은 폴더블폰 차기작인 갤럭시Z폴드6과 갤럭시Z플립6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능이 유사하게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운데 디자인이나 신규 폼팩터(기기 형태)가 적용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올 상반기 언팩에서 티징 영상으로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갤럭시링' 도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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