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소 공존의 길] '바이오 항공유' 시대 온다… 준비된 에쓰오일

[석유·수소 공존의 길] '바이오 항공유' 시대 온다… 준비된 에쓰오일

아시아투데이 2024-05-07 17:21: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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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온산공장
에쓰오일 온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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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배터리로 전환 중인 자동차와 달리 비행기는 어떻게 더 친환경적인 연료로 날 수 있을까. 무거운 배터리와 아직 생태계 형성이 더딘 수소는 아직이다. 답은 에쓰오일이 선두로 나서고 있는 '바이오 항공유'다. 이미 각종 국제기관으로부터 친환경성이 보장된 지속가능항공유(SAF) 인증을 취득했고 머지않아 SAF 전용공장을 마련할 계획도 짜고 있다. SAF는 석유가 아닌 폐식용유, 동식물성기름 등 생활폐기물로 만든 항공유를 말한다.

항공업계의 탈탄소 흐름이 거세짐과 동시에 올해 국내 SAF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그 수요는 보장됐다는 평가다. 그간 에쓰오일이 국내 정유업계 중에서 항공유 판매가 가장 많았던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항공유를 미래먹거리로 삼고, 빠르게 생산을 나서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대 정유사 중 가장 앞서 친환경 국제인증을 받은 SAF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 인증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자발적시장(비규제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를 동시에 받았다.

해당 인증을 통해 전 세계 항공사가 필요로 하는 SAF를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퍼리컬 인사이츠(Spherical Insights)에 따르면 SAF 시장은 지난해 6억2260만달러(약 8400억원)에서 오는 2033년 152억5816만달러(약 20조원)로, 연평균 37.7%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기존 석유계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90% 절감한 SAF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간 국내 정유사들은 국내에서 SAF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생산이 어려웠으나, 올해 1월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사업법(석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시행령, 시행규칙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어 SAF 상용화 역시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친환경 제품 수요 성장에 대응해 SAF 등 자원순환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동처리(코어 프로세싱)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현재 SAF 생산을 위한 전용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시장 발전 속도에 맞춰 SAF 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쓰오일은 전체 매출에서 항공유 판매 비중이 높았던 만큼 향후 기존 항공유를 대체할 SAF 판매 실적을 높이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기준 항공유 매출액은 4조2684억원으로, 전체 매출(35조7267억원)의 12%를 차지했다. 정유사업에서는 경유(31.6%)와 휘발유(17.2%) 다음으로 판매 비중이 높다. 이에 반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항공유 매출 비중은 전체 8%며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업 일부에 그치는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사업 본격화를 위해 대체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제품들의 글로벌 저탄소 제품 국제 인증(ISCC) 취득을 추진하는 한편,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구체화하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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