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각생' 애플, '괴물칩셋' M4 공개…온 디바이스 AI 대전 참전 '초읽기'

'AI 지각생' 애플, '괴물칩셋' M4 공개…온 디바이스 AI 대전 참전 '초읽기'

더팩트 2024-05-08 02:12:00 신고

3줄요약

7일 '렛 루즈' 행사 개최…2년 만에 신제 공개
뉴럴 엔진 성능 강화한 M4 칩셋 공개
팀 쿡 CEO "AI 관련해 큰 발표 계획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 '렛 루즈'에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 /애플 중계화면 캡처

[더팩트|최문정 기자] '인공지능(AI)' 지각생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애플이 본격적인 AI 전략 가동을 시작했다. 애플은 2년만에 태블릿PC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하며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자체 개발 칩셋을 공개했다. 멈춰있던 애플의 AI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본격적인 '온 디바이스 AI'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7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이벤트 '렛 루즈(Let Loose)'를 열고,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7세대)와 아이패드 에어(6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2022년 이후 약 2년만이다.

그러나 2년 만에 돌아온 아이패드는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행사의 진정한 주인공은 애플의 최신 자체 개발 칩셋 'M4'였다. 이 칩셋은 아이패드 최상위 라인업 제품인 7세대 아이패드 프로 2종에 탑재됐다. 2022년 출시된 전작이 M2 칩셋을 탑재한 것을 고려하면, 한 번에 두 세대를 뛰어넘은 칩셋 업그레이드다.

애플은 "모두가 7세대 아이패드 프로가 M3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는 얇고 가벼운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을 위해 M2에서 곧바로 M4로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M4 칩셋은 M2칩셋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50%, 종합적인 구동 성능은 최대 4배 향상됐다. 전력효율 역시 2배 뛰어나다. 7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도입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엔진도 탑재했다.

무엇보다 애플은 M4 칩셋이 '차세대 AI 칩'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M4는 역대 애플 자체 칩셋 중 가장 빠른 '뉴럴 엔진'을 장착했다. 뉴럴 엔진은 애플이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위해 자체 설계한 AI 가속기다. 일반 PC에서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M4의 뉴럴엔지는 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는 현존하는 그 어떤 AI PC의 NPU보다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며 "M4 칩셋의 탑재로 아이패드 프로는 동종 최강 기기의 자리를 굳혔다"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는 애플이 매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에서 개최하는 '세게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아이패드 신제품과 '매직키보드', '애플펜슬' 등 액세서리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에 따라 내달 열리는 WWDC에서 애플이 AI를 위해 갖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AI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스페셜 이벤트 '렛 루즈'를 열고, AI 성능을 강화한 자체 개발 칩셋 'M4'를 공개했다. /애플

애플은 그동안 'AI 지각생'으로 불려왔다.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며 단숨에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최근 AI와 관련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단순히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기기 자체의 연산만으로 이를 구동하는 '온 디바이스 AI'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가운데, 애플 역시 이와 관련된 준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월 첫 온 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생성형 AI 기반의 △실시간 통화 통역 △실시간 문자 메시지 번역 △서클 투 서치(검색) 등의 기능을 앞세워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AI' 사용 기기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서 갤럭시AI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 '에이젝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AI 성능을 앞세운 운영체제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전작에도 생성형 AI 경험을 입혀 '온 디바이스 AI' 대전에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며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시장분석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2022년 185억달러(약 24조75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739억달러(232조6800억원)로 연평균 37.7%씩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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