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자회견' 바라보는 與 "전향적 변화 있어야"

'대통령 기자회견' 바라보는 與 "전향적 변화 있어야"

데일리안 2024-05-08 05:00:00 신고

3줄요약

尹 "국민이 궁금해할 질문 준비하자"

국힘 내부 "기자회견 정말 환영한다"

'채상병 특검, 김 여사 의혹' 등 설명

요구 목소리도…"많은 것 바꿀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영수회담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정치와 소통에 방점을 두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민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이번 회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당내에선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의혹 등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입장을 내놓게 된다면 정국의 흐름도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7일 정치권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10시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맞이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집무실에서 모두발언 격으로 국정 운영 기조와 계획을 국민에게 직접 먼저 설명한 뒤 회견장으로 이동해, 이후 시간에는 기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이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윤 대통령이 '무제한 질문'을 받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했고, 국민이 알고 싶어 하거나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리는 취지"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준비하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회견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윤 대통령의 소통을 위한 결단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김대식 부산 사상 당선인은 이날 BBS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늦었지만 정말 환영한다"며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의 기조·정책 등 그간의 상황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내에선 기왕 결심한 만큼 윤 대통령이 속마음을 제대로 풀어냈으면 하는 바람도 나왔다.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 '제가 대통령 2년 해보니까 이게 어렵더라, 이게 아쉽더라, 앞으로 잘하겠다, 완벽한 사람 아니다' 등 허심탄회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 이기는 정치가 없다. 국민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족하다 하면 부족한 것"이라며 "국민 보시기에 힘들었다, 불편했다, 아쉽다 하는 부분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춰 나가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 정부가 갖고 있는 리스크를 이번 기회에 털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먼저 기자회견 등 대국민 입장표명을 통해 사태를 악화시켜 일파만파를 초래한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한 점 빠뜨리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해서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도 이날 국회방송에 출연해 "지난 7월에 이 억울한 죽음이 있었고 이것을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하게 말해 줬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된다. 대통령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이 문제를 푸는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디올백이든, 주가조작이든, 채상병 외압이든 본인과 부인하고 관련된 문제는 '특검이든 무엇이든 진짜 반성하고 법대로 하겠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기술적인 것 몇 가지를 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좀 털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을 향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그냥 대통령이 질문을 받고 답한다는 수준이 아니라 불통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잘하면 사법리스크로 가득한 이재명, 조국 대표와의 차별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아니냐"라며 "여태 시원하게 결정했던 것처럼 시원시원하게 답변해서 국민들에게 처음 선택받았던 그 이미지를 다시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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