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진짜로 네이버의 '라인'을 노릴까

일본은 진짜로 네이버의 '라인'을 노릴까

머니S 2024-05-08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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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의 라인이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라인 관련 이미지. /사진=로이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의 라인이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라인 관련 이미지. /사진=로이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공들여 키운 메신저 '라인'을 일본 정부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인이 자국 내 국민 메신저로 부상하면서 위기감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이미 이커머스, 간편결제, 배달앱 시장까지 손을 뻗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진행될 경우 한·일 간 외교 마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 관련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일단락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총무성은 최근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작년 말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건과 관련한 행정지도로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한국 기업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보안 대책이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행정지도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네이버의 라인야후 경영권을 강제로 매각하라는 의미로 비치기도 했다. 네이버는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검토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라인야후는 2011년 출시된 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 계열사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가 합작법인을 세운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몇차례 변경을 거쳐 작년 10월부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지분을 가진 A홀딩스 아래 라인야후가 자리를 잡았다.

라인은 2016년 일본 구마모토 지진 당시 통신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재난 상황의 핫라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일본의 주요 인프라로 부상할 만큼 사업 확장이 빠르게 이뤄졌다.

라인야후는 일본 최대포털 야후재팬, 배달앱 1위 데마에칸, 이커머스 아스쿨,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페이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메신저 라인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자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회사가 네이버에 절반이나 지배력을 내준 상황이 부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라인의 입지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는데 일본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이 달갑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인야후에 대한 지배력 약화는 네이버엔 크나큰 손실이다. 라인은 이미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다졌다. 글로벌 시장 공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네이버엔 라인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다. 라인야후 지분을 넘기면 이러한 확장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될 공산이 크다.

다만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일본 역시 한국 정부와의 상당한 마찰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와 긴밀한 상황에서 이번 일로 외교적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라인은 일본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전례가 없고 중국의 틱톡처럼 알고리즘 조작이 가능하지 않아 지분까지 정리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최근 라인야후에 내린 행정지도가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아니라 보안 조치 강화를 요구한 것이란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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