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8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여전히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둔화 우려에도 지난 3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124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이 71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58% 비중을 차지했고 2위 시장인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31만2000대로 4% 감소해 25%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12만9000대로 18% 증가했지만 비중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만2000대로 18%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는 11만9000대로 4% 줄었고 전기차는 4만6600대로 32% 감소했다. 수소차는 300대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여전히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중국 전기차 위주로 수혜가 돌아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구환신 정책을 실시하면서 추가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한국 완성차들은 중국 전기차 시장 내 입지가 전무해 관련된 직접적인 영향이 적지만, 가격 경쟁이 글로벌 확산되면서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당분간 하이브리드차 시장 성장으로 만회하는 가운데, 하반기 EV3와 아이오닉7 등 신형 전기차 모델 출시와 미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의 완공이 판매 회복의 중요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