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반등에 K디스플레이 ‘방긋’···中 점령 ‘중소형’ 패널도 노린다

OLED 반등에 K디스플레이 ‘방긋’···中 점령 ‘중소형’ 패널도 노린다

이뉴스투데이 2024-05-08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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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 AI COPILOT,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생성형 AI COPILOT,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지난해 위축세로 부침을 겪었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 수요의 훈풍을 타고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 OLED 시장의 맹주로 우뚝 선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중국 업계가 선점한 중소형 패널로까지 영향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2년 대비 3.9% 감소한 117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1333억달러까지 확돼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통계를 보면, 2023년은 수요 둔화 속 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OLED 시장은 2022년 대비 0.7% 증가한 424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에서는 우리나라가 74.2%, 중국이 25.1% 점유율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대형 OLED 시장의 경우 국내 점유율이 96.1%에 달했다.

하지만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세계 중소형 OLED의 비중은 53.4%(출하량 기준)로, 전체 절반이 넘는 비중을 점유했다. 이는 작년 4분기(44.9%) 대비 8.5%p 상승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55.1%에서 올 1분기 46.6%로 줄었다. 중국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별 기업을 기준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1%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전년 비중인 53.3%보다는 10%p 이상 감소해 전체 비중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 뒤를 BOE(17%), 비전옥스(12%), CSOT(10%), 톈마(9%)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차지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6위(점유율 6%)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산 OLED를 적용한 제품을 연달아 출시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에서 불어닥친 ‘반(反)애플’ 기조 심화에 아이폰 판매량 감소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소형 OLED 시장의 주력 제품이 모바일 패널인 만큼 향후 갤럭시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와 애플의 실적 회복 등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등 여지도 충분한 상태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기업의 기술 수준 및 공급망 등을 고려해 패널 물량을 해당 기업에 할당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별 스마트폰 제조사 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공급물량 비중은 한·미·일 등 주요 시장에서 80% 이상의 공급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OLED 패널 중 공정이 까다롭고 구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패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패널은 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패널로, 기존 LTPS 패널단가보다 약 2배 가량 비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전체 비중의 83%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수요 확대에 따라 점유율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비중은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IT용 LCD패널과 대형 OLED 패널 수요 회복이, 중장기적으로는 IT 기기 등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확대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에 정부도 힘을 실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OLED 신규 생산라인 투자가 완료된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방문해 “연말 일몰 예정인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연장과 차세대 기술의 선제적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추진 등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OLED 시장에서 압도적 세계 1위 유지를 위해 민간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패널 기업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적극 지원하겠다”며 “투자는 경제 활력 회복과 첨단전략산업의 기술 선도를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선도적인 투자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OLED 초격차 유지를 위해 OLED의 핵심 소부장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추가 지정해 세제 혜택을 높인 바 있다.

또 OLED 분야 세계 최고 기술 확보와 핵심 소부장 품목의 자립화 등을 위해 디스플레이 R&D에 올해 약 1910억원을 투입한다.

OLED 이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무기발광 분야에는 올해 202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현재 진행 중인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올해 신설 예정인 디스플레이 특성화대학원 등을 통해 오는 2032년까지 9000명의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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