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중심 스미스소니언 앞에 한국 현대 작품 장기 설치

미 워싱턴 중심 스미스소니언 앞에 한국 현대 작품 장기 설치

아시아투데이 2024-05-10 22:5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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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들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앞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설치된 한국 현대미술가 서도호(62) 작가의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앞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한국 현대미술가 서도호(62) 작가의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이 설치됐다.

이 작품은 앞으로 5년 동안 이곳에 전시되며, 2년 더 연장될 수 있다고 한다. '공인들' 전시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기환)의 '글로벌 챌린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이에는 연내 국립아시아미술관 내에 한국 전문 큐레이터직을 설치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워싱턴 KF 한미미래센터 배성원 소장이 설명했다.

KF는 해외 한국학 연구 및 싱크탱크 지원뿐 아니라 한국 문화 알리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미국 내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올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미술관 등에 한국 전문 큐레이터직 설치를 후원했다고 배 소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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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앞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설치된 한국 현대미술가 서도호(62) 작가의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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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앞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설치된 한국 현대미술가 서도호(62) 작가의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캐럴 허 국립아시아미술관 큐레이터는 9일 '공인들'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수년 동안 설치됐던 일본 현대미술가의 청동 조각품이 2016년 철거된 후 이 자리를 수리하고, 자금 모금 등에 7년이 걸렸다며 특히 간단해 보이는 작품 설치를 위해 거의 모든 야외 생물을 관리하는 스미스소니언 '가든' 및 연방정부와의 협의 및 승인에 수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허 큐레이터는 한 미국 민간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있는 4만8000개의 기념비는 일반적으로 남성을 형상화한 받침대 위에 전형적인 스타일의 조형물이 있는데, '공인들'의 받침대를 구성하는 인물 400명의 원형은 남성·여성 각각 6명이라며 연방의회의사당·워싱턴 기념비·스미스소니언·연방정부 건물이 있는 워싱턴 D.C. 내셔널몰 중심에 '기념비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만드는 예술 작품 '공인들'을 설치하는 것이 특히 적합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허 큐레이터는 스미스소니언이 2004년 서도호 작가의 작품을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시리즈 중 하나로 전시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라며 그의 작품은 미니멀리즘에 가깝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진정으로 몰입하게 하는 아주 그림·인식표·요소들이 있어 극명한 대비를 이루게 하고, 일종의 긴장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긴장감은 시각적으론 형식적이지만, 종종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사이의 긴장 등 그가 작품 내에서 다루고 있는 아이디어 일부이기도 하다며 작품에 특정 인물의 복제품이 아닌, 특별한 특징이 없는 개별 인물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집단이나 단결이 얼마나 안정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거나, 몇가지 형식적 장치를 통해 양극성이나 서로 다른 생각 사이의 일종 긴장감을 전달하려고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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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허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큐레이터가 9일(현지시간) 국립아시아미술관 앞에서 지난달 27일 설치된 한국 현대미술가 서도호(62) 작가의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허 큐레이터는 '공인들'에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을 나오고, 군대를 다녀왔으며 지금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면서 유학을 한 미국 뉴욕 등을 오가며 생활하는 서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투영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작가의 작품은 권력 구조와 그 지배자를 결정하는 역사적 맥락의 실체, 한 국가 역사를 결정하는 사람과 일반 국민의 역할 등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며 한 나라, 특히 한국의 격동적인 현대사를 생각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오랜 억압의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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