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14억 명의 '민족 대이동'이 일어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중국 신화통신은 노동절 연휴 기간 14억 6594명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4억 2000만명이 이동한 것에 비해 약 4.5%나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내 하루 평균 이동 인구는 약 3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총 인구의 5배 이상 인구가 하루 만에 움직인 것이다.
늘어난 이동량은 미국과 '2차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희소식이다. 일반적으로 연휴 이동량 증가는 소비를 자극하고 내수 진작을 돕기 때문이다.
중국 교통 당국은 일부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임시 주차장을 늘리는 등 연휴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연휴 기간 소비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고 중국 데이터 분석 업체는 밝혔다.
주요 요식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으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고품 교체(이구환신)' 행사에 따라 가전제품, 통신장비, 자동차 매출도 각 10% 이상씩 소비가 늘었다.
대이동 현상은 이웃 나라인 한국과 일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내 국제 로밍 서비스 주문이 이번 연휴에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고, 그중 절반 이상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여행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대만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휴일 시즌과 국내 연휴가 겹치며 제주도의 방문객 수가 올해 최고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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