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024-2025시즌 남자부에서 나란히 하위인 6·7위에 머물렀던 수원 한국전력과 안산 OK저축은행이 비시즌 전력 보강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하게 됐다.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국전력은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토종 거포’ 임성진(OH)을 의정부 KB손해보험에 내줬으나, 아시아 쿼터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FA 영입을 통해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 터키에서 열렸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사실상의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아포짓 스파이커 쉐론 베논 에번스(202㎝)를 영입했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인 에번스는 이미 각종 국제대회 및 일본 무대에서 폭발적인 강타와 파워 넘치는 기량을 검증 받은 수준급 공격수다.
또 한국전력은 지난 4월 열렸던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서도 5순위 지명으로, 2023-2024시즌 삼성화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몽골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을 낙점했다.
임성진이 빠진 왼쪽에는 삼성화재에서 ‘토종 거포’ 김정호를 FA로 영입했다. 여기에 임성진의 보상 선수로 정상급 리베로인 정민수를 데려온 데다 군복무 중인 세터 하승우가 10월 복귀하게 돼 기존의 서재덕(OP), 신영석(MB), 윤하준(OH)과 함께 탄탄한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에번스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려 김정호와 왼쪽을 책임지게 하고, 에디와 서재덕이 오른쪽을 맡는 다면 예전 보다 더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미들 블로커 전진선과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의 성장세가 좋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뒤 ‘지장’ 신영철 감독을 영입해 지휘봉을 맡긴 OK저축은행도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전력 보강을 이뤘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드래프트서 불가리아 국가대표를 지낸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204㎝)를 뽑았고, 앞서 열린 아시아 쿼터 선발서는 208㎝의 장신 미들 블로커 젤베 가지아니(이란)를 지명해 높이를 보강했다.
여기에 신영철 감독은 12년전 한국전력서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았던 ‘애제자’ 전광인을 천안 현대캐피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신영철 감독이 기대를 하고 있는 세터 이민규(191㎝)와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201㎝)이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봄 배구’에 갈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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