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3으로 뒤진 5회말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상대 선발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92.2마일(약 148㎞)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외야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7.8㎞, 비거리는 117.3m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 가운데 10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지난 4일 메이저로 승격된 김혜성은 빅리그 11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김혜성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드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 동료들도 김혜성이 빅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자 자기 일처럼 진심으로 좋아했다.
김혜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도 내야 안타를 기록해 이날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 쇼헤이와 앤디 파헤스의 솔로홈런으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호글랜드의 87마일(약 140㎞) 체인지업을 받아 쳤다. 타구는 2루수 앞 느린 땅볼이었지만 김혜성이 1루까지 전력 질주하면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4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상대 루이스 유리아스의 잘맞은 타구를 타구를 백핸드로 낚아채 재빠르게 1루로 송구해 아웃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6회말 공격에서 대타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0으로 올랐다. 타점과 득점도 2개와 3개로 늘었다.
다저스는 김혜성 등 홈런포 4방을 앞세워 어슬레틱스를 9-3으로 누르고 전날 당한 1-11 대패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28승 15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계속 지켰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