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지난 13일,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외로움 예방 전문 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의 상담 건수는 운영 한 달 만에 3,000건을 넘어섰다.
외롭고 힘들면, '이곳' 이용해 보세요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서울시민에게 365일 24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전국 최초 외로움 예방 전물 콜센터로, 다산콜센터(02-120)에 전화한 후 음성 안내에 따라 5번(외로움안녕)을 누르면 상담사와 통화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외로움안녕120'은 이달 8일까지 3천88건의 상담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80여 건의 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센터는 단순한 외로움 상담 외에도 복지 서비스, 고립 대응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상담 유형별로 보면 외로움 관련 대화가 1천394건(45.1%)으로 가장 많았으며, 복지나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 상담도 1천337건(43.3%)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상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장년층이며, 청년도 32%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상담자들에게 양질의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약 60시간의 전문 교육을 받은 전문 심리상담사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인력 14명을 뽑았다. 센터는 추가 상담을 요청하는 시민에게 전화를 하는 '아웃바운드 콜'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만약 전화 통화가 어렵다면, 채팅으로 상담을 하는 '외로움챗봇'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수진 고립예방센터장은 "외로움안녕120이 한 달 반 만에 올해 목표를 달성한 것은 그만큼 시민들이 외로움을 말할 곳이 필요했다는 증거다"라며 "시범 운영 기간인 6월 말까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외로움이 미치는 영향
한편, 외로움은 심리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속적인 외로움은 우울증, 불안, 심혈관 질환, 치매, 조기 사망 등과 관련이 있다. 또한 외로움은 자살 위험을 높이며 알코올 의존 및 공격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심한 외로움이나 우울감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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