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30)가 수백억 원대의 채무 문제로 파산설에 휘말렸다. 화려한 무대 뒤 숨겨져 있던 재정적 위기와 소속사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하이브에 진 빚, 10년 분할 상환 약속…하지만 지켜지지 않아
미국 연예계에 따르면, 비버는 2022년 진행하던 ‘저스티스(Justice)’ 월드 투어를 갑작스럽게 중단하며 약 334억 원의 위약금을 부담하게 됐다. 그는 당시 희귀 질환인 ‘램지 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히며 활동을 중단했으나, 그 여파는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위약금을 대신 지불한 쪽이 하이브 산하의 미국 법인이라는 점이다. 당시 비버는 하이브 아메리카를 이끄는 스쿠터 브라운에게 채무를 갚는 조건으로 도움을 받았고, 10년에 걸쳐 변제하겠다는 서약서에도 서명했다. 하지만 이후 비버는 단 한 차례 상환 이후 추가적인 납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스쿠터 브라운 측은 “비버 측이 현재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상환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버 측은 반격에 나섰다. 비버의 재정관리인 루 테일러는 자체 조사 결과, 브라운이 계약서에 명시된 수수료보다 약 362억 원을 초과 수령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감정싸움 번진 내부 감사…“오히려 비버가 120억 더 빚졌다”
이에 맞서 하이브 측은 독립 회계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통해 외부 감사를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비버가 브라운에게 아직 약 122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갚아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해당 결과에 대해 비버의 팀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자체 감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회계 투명성을 둘러싼 논쟁이 자칫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저스틴 비버는 만 15세에 데뷔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든 인물로, ‘Baby’, ‘Sorry’, ‘Love Yourself’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2021년 발표한 정규 6집 **‘저스티스(Justice)’**는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수록곡 ‘피치스(Peaches)’는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그는 빌보드 메인 앨범과 싱글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첫 남성 솔로 가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대 밖 현실은 냉정했다. 건강 악화와 재정 갈등, 그리고 파산설까지 겹치면서 화려했던 팝스타의 명성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무대에 서길 바란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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