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군 패션 제안, 배팅볼 투수 자처...승리가 간절했던 베테랑 최형우 "모두가 책임감 느껴야" [광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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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군 패션 제안, 배팅볼 투수 자처...승리가 간절했던 베테랑 최형우 "모두가 책임감 느껴야" [광주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5-05-16 05:5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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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것이라도 해보려고 노력했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의 이야기다.

최형우는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7-6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최형우는 2회말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의 초구 직구를 노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3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리면서 3루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형우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4회말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7회말 무사에서는 안타 1개를 추가하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최형우의 이번 주중 3연전 성적은 9타수 6안타 2타점. 사실상 최형우가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최형우를 포함한 KIA 선수단은 양말을 무릎 근처까지 올려 신는 '농군 패션'으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KIA 관계자는 "베테랑 최형우가 심기일전하자는 의미로 선수들에게 농군 패션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간절함은 1점 차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최형우는 "뭐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선수들에게 농군 패션을 제안했다"며 "팀이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 전 훈련에서 배팅볼 투수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혹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날에 종종 후배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준다. 그런데 선발 출전을 앞두고 배팅볼 투수로 나선 건 이례적이다.

최형우는 "오늘(15일) 훈련 때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준 것도 비슷한 의미다. 보통 라인업에서 빠지면 배팅볼을 한 번씩 던지는데, 내 배팅볼을 치는 선수가 경기 때 잘 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배팅볼 투수를 자청했다"며 "모두가 필승을 다짐하고 있었고, 이기고 싶어서 그랬다"고 전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통합 2연패를 목표로 2025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큰 고민을 떠안았다. 15일까지 19승22패(0.463)의 성적으로 공동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모든 팀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최형우는 "후배 선수들에게 따로 조언을 하진 않는다. 조언보다는 상황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며 "라인업에 있는 9명 모두가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최형우는 "타석에 대충 들어가서 몇 타석 소화하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를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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