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판매로 전국 1등 찍었었다는 천만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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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판매로 전국 1등 찍었었다는 천만배우

메타코리아 2025-05-28 11: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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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은 1975년생으로 지난 1998년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으로 데뷔했다. 일상 속 인물들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그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는 그녀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대중에게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장혜진은 과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1기 수석 입학생으로 데뷔 전부터 연기 실력만큼은 인정받는 재원이었다. 그러나, 동기들이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과 다르게 자신은 여러 차례 영화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 오디션에서도 탈락하게 된 그녀는 "나는 안 되나 보다. 이 길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연기를 접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부산에 정착한 장혜진은 연기와 무관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마트에서 화장지 판촉 일을 맡아 일했고, 연기를 하면서 배운 표현력과 소통능력으로 화장지 판매 실적 전국 1위를 하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배우 고창석이 운영하던 연기학원에서 홍보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며, 평범한 직장, 결혼과 육아라는 생활 속에서 무대와는 거리를 둔 생활을 이어갔다.

장혜진은 연기 관련된 일을 일부러 피했고, 동료들의 활동을 볼 때면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봐 방송조차 멀리했다. 그러나 남편의 직장 발령으로 서울에 머물던 시기에 우연히 다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오디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10년 만의 연기 도전에 주저했지만, 지인이 겨우 설득해서 오디션장에서 이창동 감독은 과거 영화 '박하사탕'의 오디션을 본 그녀를 기억했다. 그녀의 실감 나는 사투리 연기를 본 감독은 "이제 연기해도 된다"라고 합격을 전했고, 영화 '밀양'을 계기로 그녀는 다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새롭게 연기를 시작하며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을 이어가던 장혜진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아내이자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의 어머니인 '충숙'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칸 황금종려상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큰 성공을 이루었고, 그녀 역시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크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장혜진은 한 인터뷰에서 "매번 작품 할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한다. 동시에 몇 작품을 하더라도 '이 작품이 미지막이야'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을 위해 에너지를 남겨두지 않고 다 쏟아붓는다. 다시 시작할 때는 이미 난 불태웠으니까 또 시작할 힘이 생기는 거다"라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그녀에게 연기는 단지 직업이 아니라, 삶의 감정과 경험을 담는 또 다른 방식이었다. 늦게 시작되었지만, 오히려 더 깊어진 그녀의 연기가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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