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후반기부터 체크 스윙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면 좋겠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는 목소리를 강력하게 냈다.
한화는 지난 27일 LG에 1-2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김범수가 LG 이영빈을 상대로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구사,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했다.
이영빈은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크게 꺾여 휘어져 떨어지는 공을 참지 못했다. 스윙 과정에서 멈추려 애썼지만 배트 끝이 돌아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3루심은 이영빈의 배트가 돌아가지 않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TV 중계 리플레이 상으로는 이영빈의 방망이가 완전히 돌아간 게 보였지만 심판진이 이 부분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항의를 계속 이어가는 것도 무의미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 때문에 28일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심판들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전날 경기 (이영빈의 체크 스윙은) 잡았어야 했다"며 "KBO가 국제대회를 대비해 여러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체크 스윙도 비디오 판독을 빨리 해야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라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김경문 감독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김경문 감독보다 먼저 진행한 사전인터뷰에서 "체크 스윙을 잘 잡지 못하면 게임에 엄청 큰 영향을 준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하게 되면 심판들도 편하다. 오해 받을 일도 없고, 스트레스도 덜 받을 것이다"라며 "감독들은 웬만하면 전체적으로 전반기가 끝난 뒤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감독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행을 희망하고 있다. KBO는 올해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범 운영 중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이 오는 7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올스타전 때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 때 의견을 모아 KBO리그에 전달할 예정이다.
KBO는 절차적으로 후반기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KBO리그는 2014 시즌 중 논란의 오심이 수차례 발생하면서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후반기부터 전격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KBO 관계자는 "규정적인 부분에서는 실행위원회를 통해 2025 시즌 중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행할 수는 있다"며 "실행위원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논의를 한다면 언제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가능할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현장 감독들 중에는 체크 스윙 판독을 TV 중계 카메라를 통해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KBO는 자체 카메라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BO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범 운영 중인데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나올 수도 있다"며 "9개 구장의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기술적인 부분도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BO는 앞서 지난 8일 리그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103경기에서 54건의 판독 요청이 있었다. 이 중 17건이 번복돼 번복률 31.5%를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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