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울산HD의 2002년생 센터백 서명관은 '차세대 국가대표'로 많은 기대를 받는 수비수다.
부천FC 시절부터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서명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에 입단했다. 김영권, 황석호 등 베테랑들이 중심이 된 울산은 서명관 영입으로 수비진에 '젊은 피'를 수혈했고, 서명관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영입 효과가 곧장 나타났다.
서명관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이 대두됐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기 위한 중요한 경기가 예정된 3월에는 힘들더라도, 여러 자원들을 시험할 수 있는 6월 A매치 기간에는 발탁될 만하다는 기대였다. 이 기대는 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소집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커졌다.
그러나 서명관은 6월에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가 빠지면서 생긴 공백을 권경원, 조유민, 김주성, 이한범 등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채웠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서명관의 상황도 영향을 준 모양이었다.
울산에서 서명관을 지도하는 김판곤 감독은 서명관에 대해 "나무랄 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좋은 좋은 재목이고,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지금 그 나이에 비해서 안정감이나 기술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서명관이) 언제든지 (대표팀에) 뽑혀도 문제가 없고, 발탁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 발탁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면서 "그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금방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서명관은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라며 "내가 더 잘했으면 뽑혔을 거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발탁되지 못한 것 같다. 더 열심히, 더 잘해서 언젠가 대표팀에 한번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7월 발탁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전북 현대와의 경기도 있고, 클럽 월드컵도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뛰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 발탁은) 그 시기에 봐야 할 것 같다"고 덧 붙였다.
서명관은 울산 이적 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김영권 등 경험 많은 선배들의 도움을 꼽았다.
그는 "(김)영권이 형은 경기 때, 그리고 평소에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 주신다. 좋은 롤 모델인 것 같다"며 "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는 방법을 배웠다. 형들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서명관은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아쉬움을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풀겠다는 생각이다. 울산은 독일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F조에서 만난다.
서명관은 "세계적인 팀들, 좋은 팀들과 경기를 한다. 잘 준비해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고 16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며 "아무래도 도르트문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오른 팀이고, 정말 좋은 팀이기 때문에 도르트문트와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당장은 다음 경기인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라이벌 전북을 잡고 좋은 분위기를 클럽 월드컵으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서명관은 "지금 전북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맞다"면서도 "우리도 이번 달 무패 중이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어느 상대든지 주눅들지 않고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 내가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는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사진=광주,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