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중 손흥민에게 거액의 제안을 받을 경우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33·토트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러브콜’과 토트넘과 계약 상황, 그리고 감독 교체설 등이 맞물리며 이적 가능성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중 손흥민에게 거액의 제안을 받을 경우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근거들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이적설이다. 최근 사우디 알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호날두를 대신할 슈퍼스타로 손흥민이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알나스르에서 호날두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그가 7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원할 경우, 인터 마이애미, 알 힐랄 등으로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 선’은 “호날두가 만약 사우디를 떠난다면,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을 차기 간판 스타로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최근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영입에 실패한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을 다음 타깃으로 선회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UEL 우승을 거머쥐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 타이틀을 안겼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세 번째는 구단 내부 상황이다. 현재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해외 체류 중이라 공식 발표는 늦어지고 있지만, 토트넘 수뇌부는 유로파리그 결승 이후 포스테코글루 체제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 선’은 “손흥민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고민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난다는 확정적인 신호는 없다. 그러나 잇따른 이적설은 손흥민이 여전히 유럽과 사우디 시장에서 뜨거운 존재임을 방증한다. 팀의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그가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혹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준비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지난달 22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이 종료된 이후 그라운드에 앉아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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