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정치 스릴러’ 돌풍… 영화 '신명, 한국영화 장르의 새 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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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정치 스릴러’ 돌풍… 영화 '신명, 한국영화 장르의 새 지평 열다

서울미디어뉴스 2025-06-03 10:4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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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열공영화제작소
사진=열공영화제작소

[서울미디어뉴스] 김혜인 기자 = 한국 영화 <신명> (감독 김남균)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점은 <신명> 이 국내 영화계에서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장르, ‘오컬트 정치 스릴러’라는 파격적인 조합으로 관객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정치 권력과 무속 신앙이라는 이질적인 세계의 충돌을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은 개봉 당일 약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600억 원 규모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보다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오컬트 정치 스릴러’는 정치적 스릴러와 초자연적 미스터리를 융합한 장르로, 현실과 신비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신명> 은 신내림을 받은 한 여성이 권력의 중심으로 향하는 과정을 통해, 정치적 결정의 이면에 자리한 비가시적 힘과 믿음의 개입 가능성을 정면으로 다뤘다. 정치라는 이성의 영역과 무속이라는 초월적 세계가 충돌하며, 관객은 금기와 불안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이 영화는 특히 한국 사회의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 윤지희(김규리)의 외형이나 언행은 실제 정치인을 떠올리게 하며, “그거 다 가짜뉴스입니다”라는 대사는 현실에서 익숙한 화법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는 무속이 여전히 사회 여러 층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사실감 있게 담아내며, 단순한 오컬트물이 아닌 사회비판적 시선이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행 측면에서도 <신명> 은 장르적 실험이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가 경쟁작에 비해 크게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과 관객의 자발적 선택만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시장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15억 원이라는 저예산으로 할리우드 대작을 뛰어넘은 이 사례는 오컬트 정치 스릴러라는 장르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이 장르의 설득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규리는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강렬한 연기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고, 실제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조연 배우들 또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리얼리티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신명> 은 무속적 능력을 지닌 한 여인의 권력 투쟁과 이를 쫓는 기자의 진실 추적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정치와 신앙, 권력과 언론의 충돌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시도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앞으로 더 다양한 변주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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