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수소' 강조…현대차그룹의 '수소 대계' 꽃 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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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수소' 강조…현대차그룹의 '수소 대계' 꽃 피나

이데일리 2025-06-03 20:0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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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치권이 일제히 ‘수소 산업’ 발전 의지를 보이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비전 2040’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이 침체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와 지원 없이는 수소 경제 발전은 어렵다며 새 정부에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3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대선주자들은 미래 산업 공약 중 하나로 수소 산업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환경 대형 수송 모빌리티(전기·수소·선박·열차 등) 실증화 지원 및 수소연료 보조금 등 지원 방안 추진을 공언했다. 광역 도시별 공약에선 경북을 대구경북신공항 스마트 물류 단지 조성, 영일만항 확충 지원과 함께 2차 전지 및 미래차, 녹색철강 및 수소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든단 계획이다. 국민의힘도 수소차와 충전소 보급을 약속하고, 경북 포항에선 영일만대교 건설과 수소산업 발전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개혁신당도 수소 상용화 기술 투자와 산업 전반 활용 확대를 약속했다.

후보들의 공약이 실행되면 현대자그룹의 30년 가까운 수소 사업 투자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비싼 수소 충전 요금과 충전 시설 등 인프라 부족이 수소 산업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손꼽히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대를 이어 수소 산업에 투자하고, 이를 통한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1998년 정 명예회장이 수소전기차 개발을 지시한 이후 그룹 전반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갔다. 정권이 여러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새정부와 협력해 수소 산업 발전의 선두에 섰다. 정 명예회장은 2005년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직접 수소차를 시승하고, 2008년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광주에서 수소차를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양산 체제를 갖춘 뒤 ‘투싼ix Fuel Cell’를 선보였고, 2018년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 1세대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수소 승용차 시장의 시작을 알렸다.

2020년 회장직을 물려받은 정의선 회장 역시 취임 이듬해인 2021년 ‘수소비전 2040’이라는 장기 로드맵을 밝히고, 수소전기차 대중화 목표를 구체화하는 중이다. 정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시대에 들어서 수소 밸류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발표한 뒤 수소 생산·유통·인프라 확장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경쟁사인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과 협력을 모색하고 미국, 중국 등지에서 수소 생태계 구축 전략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올 1분기 기준 수소차 772대를 판매하며 11.6%의 성장률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 700㎞ 이상을 확보 할 것으로 예상되는 넥쏘 2세대 모델의 출시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광진구 기아자동차 대공원대리점에 마련된 능동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대계’ 노력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실현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동안 역대 정부가 수소 관련 정책을 내세웠지만, 실제로 현실화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는 수소차를 2016년 100대에서 2020년 9000대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전기차 위주의 보조금 정책을 폈다. 문재인 정부 역시 미래육성 3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미래형 자동차를 선정하고,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준 및 수소충전소 1200개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올해 4월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는 218곳에 그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부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 지원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재생에너지 투자와 지원을 줄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정부 차원의 정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며 정권이 바뀌어도 수소 산업 지원은 연속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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