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3월 현대차로부터 조달받은 엔진이 사라진 것을 발견,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기아 인도법인 공장 팀장급 직원 1명과 엔진 출하 담당 부서장 1명이 공장에서 송장 등 서류를 위조해 3년 동안 엔진 1008대를 빼돌려 뉴델리 등지로 팔아 치운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빼돌린 엔진은 약 230만달러(약 32억원)어치에 달한다.
기아는 “재고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으며, 자체 내부 조사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며 “내부 통제 체계와 엄격한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현대차와 함께 인도 제조사 마루티 스즈키와 경쟁하고 있다. 인도에서 연간 400만대를 팔아 전체 시장의 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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