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오전 4시21분 전국 개표율 99.55% 기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19만 2403표를 얻어 득표율 49.36%를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5만 9708표를 얻어 득표율 41.23%로 2위를 기록했다.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가 4일 곧바로 시작되는 만큼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당선인은 '1호 공약'인 AI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 당선인은 경제 공약의 핵심으로 AI를 내세운 바 있다. 앞서 이 당선인은 AI 분야에 100조원을 투입해 'AI 3강으로 도약하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 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2022년 반도체 과학법(CHIPS Act)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 약 5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중국도 국가 반도체 펀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재명 당선인은 국가가 민간과 협력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민 누구나 무료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AI 기술의 물적 기반 강화를 위해 고성능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확보와 전국 단위의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들도 AI 개발에 필요한 GPU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AI 전문 인재 양성도 본격화된다. 이재명 당선인은 지역 거점 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규제특구 확대 등을 통해 석박사급 인재들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투자 재원을 국민·기업·정부·연기금이 참여할 수 있는 국민펀드에서 조달한다고 밝혔다. AI 산업 육성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도 강화된다. 이재명 당선인은 대통령실 산하에 AI정책수석을 신설하고,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명 당선인은 수락 연설을 통해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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