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활용이 항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글로벌 항암 트렌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AI 연구 기업에서 비롯된 항암 임상시험이 2022년 이후 세계에서 매년 약 20건씩 개시되고 있다.
AI·머신러닝 기업들은 2022~2024년 매년 약 20건의 임상시험 시작에 후원사 또는 협력사로 참여했다.
AI는 신약 개발 과정 중 약물 설계(35%), 표적 식별(30%)을 포함한 '발굴 연구'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밀의학,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분야에 각 18%, 6% 기여했다.
시간·비용의 싸움인 신약 개발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업계에서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뿐 아니라 임상 개발 및 허가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빅데이터 및 A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AI를 쓰면 임상연구 데이터와 리얼월드(실제처방) 데이터까지, 수천 여건의 논문을 비롯한 방대한 데이터를 짧은 기간에 검색할 수 있다. 임상시험 계획 및 기관 선정, 환자 모집 및 운영 단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고, 2030년까지 약 10조원 규모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같은 IT기업도 AI 신약 개발 기술 및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표적 및 약물 발굴에 대한 AI, 머신러닝 기여를 고려할 때 AI 기업이 이러한 임상시험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부 기업은 이전에 소규모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후 발굴 기술을 AI, 머신러닝으로 전환했으므로, 모든 AI 기업의 임상시험이 AI로 발굴된 프로그램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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