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이 약 11년 만에 실전에서 포수를 경험했다.
권희동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득점 3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권희동은 1회말 1사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고, 7회말 2사 1루에서는 안타를 쳤다. 9회말 무사 1루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경기 후반까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이날 권희동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자신의 주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닌 포수로 그라운드를 밟았기 때문이다.
이날 NC는 김정호를 선발 포수로 내보냈다. 경기 전 이호준 NC 감독은 "(신)영우 때문에 (김)정호를 선발 포수로 기용한다. 2군에 있을 때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며 "지난 경기(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때 기용했는데, 영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걸 이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8회말 김정호의 타석에서 대타 오영수가 등장하면서 NC는 9회초 수비를 앞두고 수비 위치를 조정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좌익수였던 권희동에게 포수를 맡겼다. NC 구단에 따르면, 권희동이 포수로 출전한 건 2014년 6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8회말 이후 무려 4005일 만이다.
포수 박세혁, 안중열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근 NC는 김형준, 김정호 2인 포수 체제로 안방을 운영하고 있다. 9회초를 앞두고 엔트리에 남은 포수는 김형준 단 한 명뿐이었다.
김형준은 2023년(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지난해(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 경험을 쌓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팀의 기대치도 점점 올라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NC는 왜 김형준을 내보내지 않았을까. NC 구단에 따르면, 김형준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NC 관계자는 "김형준 선수는 오늘(14일) 훈련을 마친 뒤 등 담 증세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C는 과거 권희동이 포수를 경험한 점도 고려했다. 권희동은 경주고 재학 시절 2학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권희동은 함께 호흡을 맞춘 김시훈이 선두타자 김규성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을 경험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큰 문제 없이 9회초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KIA의 9-8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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